‘싸인’ 2호선 봉다리 할머니의 사연은?

입력 2015-02-24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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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는 얼굴에 하얀봉지를 쓴 채 지하철을 돌아다니는 일명 ‘봉다리 할머니’가 나타났다.

할머니가 봉지를 쓴 이유는 ‘성형 부작용 때문’, ‘얼굴에 큰 흉터가 있어서’ 등 온갖 추측이 나오는 상황.

할머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봉지를 벗지 않았다. 봉지를 쓰는 이유를 묻자 할머니는 얼굴에 큰 흉이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린 채 재빨리 돌아섰다.

알고 보니 할머니에게는 다른 가정에 맡긴 손녀가 있었다. 3년 전 큰 교통사고로 사위가 죽고 딸이 지적장애를 앓게 되면서 딸의 뒷바라지만으로도 벅찼던 할머니는 다은이를 한 사회봉사자에게 맡겼다.

그러나 점차 위탁모는 가족들이 손녀를 만나는 걸 금지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손녀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산 세월이 벌써 3년이 됐다. 손녀가 너무 보고 싶어 학교 앞으로 찾아갔을 때 손녀 친구들이 자신을 거지 할머니라 놀리는 모습에 손녀가 부끄러워할까 봉지를 썼다고 한다.

대체 왜 위탁모는 이렇게까지 아이와 친가족의 만남을 막고 있는 걸까? 24일 밤 11시 채널A ‘싸인’에서 공개된다.

한편 배우 류승수가 진행을 맡고 있는 채널A의 모큐 드라마 ‘싸인’은 사건 발생 현장부터 숨 막히는 범인 검거 과정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제공ㅣ채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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