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배우들, 스크린 흥행대결 펼친다

입력 2015-03-17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유해진-차태현(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유해진 ‘베테랑’ ‘극비수사’ 차례로 개봉
김주혁·차태현·이광수도 주연영화 촬영


시청률 경쟁을 벌여온 ‘예능 배우’들이 이제 극장에서 흥행 대결을 펼친다.

유해진과 김주혁, 차태현, 임원희, 이광수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배우들이 잇달아 주연영화를 내놓는다. 친근한 매력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이들이 스크린으로 그 인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반전의 예능 스타로 도약한 유해진은 향후 활동에 가장 기대를 갖게 한다. 케이블채널 tvN의 ‘삼시세끼’를 통해 웬만한 스타도 이루기 어려운 금요일 밤 10시대 시청률 1위 기록을 세운 그는 5월 범죄액션영화 ‘베테랑’에 이어 수사극 ‘극비수사’를 차례로 개봉한다. 이달 중순 스릴러 장르의 영화 ‘그 놈이다’ 촬영도 시작한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왔지만 최근 인기의 온도가 뜨겁다는 점에서 그 행보와 성적은 관심을 더한다. ‘삼시세끼’의 활약을 인정받아 최근 통신사 광고모델까지 맡아 다양한 세대와 접촉하는 만큼 스크린에서도 이전과는 또 다른 반응을 얻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일요일 오후 지상파 방송 3사에서 벌어지는 예능 격전에 뛰어든 김주혁과 차태현, 이광수, 임원희도 스크린 출사표를 던진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자칫 본업인 연기에 소홀할 수 있다는 평가를 의식해서인지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연기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주혁은 6월 스릴러 ‘행복이 가득한 집’에 이어 블랙코미디 ‘나의 절친 악당들’을 내놓는다. KBS 2TV ‘1박2일’에서는 어수룩하지만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특히 기획단계에서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입소문이 퍼진 ‘행복이 가득한 집’은 해외 영화제 출품까지 고려할 만큼 출연진과 제작진의 자신감이 상당하다.

차태현과 이광수는 예능프로그램 속 모습을 적극 활용한다. 각각 ‘1박2일’과 SBS ‘런닝맨’의 ‘키맨’으로 활약 중인 이들은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와 ‘돌연변이’로 각각 관객을 만난다. MBC ‘진짜 사나이’의 임원희가 주연한 ‘쓰리 썸머 나잇’까지 모두 코미디 장르다.

배우들이 스스로 흥행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유해진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6일 “‘삼시세끼’ 덕분에 10대∼20대 팬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친근한 반응이 확실한 만큼 영화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