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한국가수 日 방송 출연 재개 신호탄?

입력 2015-03-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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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동방신기. 동아닷컴DB

내달 3일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출연
2년6개월 만에 한국가수 무대 시선 집중

그룹 동방신기(사진)가 4월3일 일본의 대표적 음악프로그램 아사히TV의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한다. 한국가수로 ‘뮤직스테이션’에 출연하기는 2012년 8월 빅뱅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향후 케이팝 가수들의 일본 음악프로그램 출연에 물꼬가 트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케이팝 가수들은 한일 관계 냉각, 폄한·혐한 기류의 확산 등 요인으로 인해 2012년 이후 일본 방송 음악프로그램 무대에 나설 수 없었다. 특히 당시 현지 방송사들은 ‘케이팝 가수들의 방송 섭외와 출연을 자제하자’는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후 실제로 케이팝 가수들은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었다. 한해 최고의 활약을 벌인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NHK 송년프로그램 ‘홍백가합전’도 이때부터 한국가수들을 무대에 세우지 않으면서 논란까지 일었다.

‘뮤직스테이션’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생방송되는 ‘뮤직스테이션’은 KBS 2TV ‘뮤직뱅크’나 SBS ‘인기가요’처럼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유일한 주간 생방송 음악프로그램. 토크쇼에 가까운 다른 음악프로그램과 달리 가수들이 신곡을 노래하는 무대여서 현지 가수들도 출연을 위해 줄을 선다. 특히 유재석, 강호동에 비견되는 인기 방송인 타모리가 진행을 맡아 영향력이 높다.

이 같은 현지의 대표적인 음악프로그램에서 동방신기가 새롭게 무대를 열게 됐다는 점은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미 지난해 현지에 진출해 새로운 케이팝 스타로 떠오른 에이핑크 등이 이런 음악프로그램에 진작 출연할 수 있었다면 소녀시대나 카라에 버금가는 대형 스타가 됐을 거란 아쉬움도 나오는 상황이다. 에이핑크 등은 케이팝을 견제하려는 현지 기류로 인해 방송 출연을 하지 못하는 탓에 거리 이벤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나 동방신기의 ‘뮤직스테이션’ 무대가 단순한 특별대우인지, 케이팝 가수들을 다시 출연시키려는 움직임의 시작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많다. 4월과 5월 소녀시대와 카라가 각각 일본에서 싱글을 내고 활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이들의 프로모션 상황이 그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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