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부담감과의 전쟁

입력 2015-03-1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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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출연 제의를 뿌리치고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를 선택한 김수현(왼쪽)과 공효진.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시선이 쏠린다. 동아닷컴DB

‘별그대’ 박지은 작가-스타PD 서수민 의기투합
김수현·공효진·아이유 등 톱스타들 대거 출연
5월 방송 앞두고 ‘시청률 최소 10%’ 높은 기대
제작진 “드림팀 부담감 견뎌내는 게 우선 과제”


역대 최강 ‘드림팀’ 구성으로 평가 받는 KBS 2TV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가 방송 전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기대감 등으로 더딘 편성 행보를 걷고 있다.

‘프로듀사’는 화려한 제작진과 출연진을 자랑하는 드라마다. 전작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수현을 비롯한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 스타들의 출연, MBC ‘내조의 여왕’부터 ‘별에서 온 그대’까지 4연속 홈런을 치며 필력을 과시한 박지은 작가, ‘개그콘서트’ 등을 연출한 예능프로그램 출신 ‘스타’ 서수민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들이 엮어갈 시너지에 시청자는 물론 방송가의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최근 지상파 방송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하향세가 뚜렷해진 상황에 ‘프로듀사는 최소 10% 이상’이라는 말이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다.

역설적으로 바로 이런 까닭에 5월 초 금·토요일 밤 11시대 방송을 논의 중인 KBS는 편성 확정에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이면에선 다양한 고민의 흔적도 엿보인다.

KBS는 ‘프로듀사’로 금·토 심야시간대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특히 tvN ‘꽃보다’ 시리즈와 ‘응답하라’ 시리즈, ‘삼시세끼’ 등 케이블채널에 빼앗긴 시청층 흡수를 노리며 드라마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심야시간대 시청률 파이가 크지 않아 기대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밤 10시대 방송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기획을 이끈 KBS 예능국은 기존 예능프로그램 시간대인 밤 11시에 제대로 된 승부를 걸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영화 ‘은하해방전선’ 등을 연출한 윤성호 감독을 공동연출자로 영입한 것도 바로 이 같은 전략에서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방송 전부터 쏟아지는 높은 기대가 작품에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프로듀사’는 ‘드림팀’이라는 이름값의 무게를 견디고 결국 양질의 콘텐츠로 인정받는 것이 우선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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