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이병석 회장 사임

입력 2015-03-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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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국회의원 겸직 금지 권고에 결국 물러나

아마추어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 이병석 회장(새누리당 국회의원·전 국회부의장·사진)이 결국 ‘국회의원 겸직 금지’ 권고를 받아들여 전격 사임했다.

이 회장은 25일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열린 대한야구협회 이사회에서 “제21대 대한야구협회 회장에 취임한지 2주년을 앞두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았기에 회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이 회장은 2013년 2월 같은 당 소속의 강승규 전임 협회장 등과 경선을 벌여 과반수 득표에 성공하며 4년 임기의 제21대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아마야구의 르네상스를 열기 위해 야구대제전 및 봉황대기 전국고교대회 부활, 대한야구협회장기 전국고교대회 신설, 2016년 제7회 세계여자월드컵의 부산 기장군 유치를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리틀대표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청소년대표팀의 아시아선수권 우승, 국가대표팀의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대한야구협회장직에 강한 애착을 보였으나, 더 이상 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이날 전격적으로 사임을 하기에 이르렀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국회의원 스포츠단체장 겸직 금지 권고가 있었던 데다, 18일에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결국 대한야구협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회장은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아마추어야구가 힘찬 비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더 큰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그동안 분에 넘치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야구인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한야구협회와 대한민국 야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성원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야구협장 정관에 따라 일단 김종업 실무부회장이 회장직무대행을 맡으며, 60일 이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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