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저녁엔 이마트 가서 참돔 좀 사오구려”

입력 2015-03-26 15: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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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시름에 빠진 참돔 어가를 돕기 위해 나선다.

이마트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1주일 동안 최고급 횟감인 참돔을 머리와 뼈를 포함한 서더리를 같이 넣은 ‘한마리 活참돔회’로 구성해 소매 시세대비 3~40% 저렴한 1만9900원/팩(350g내외/3~4인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통영을 비롯한 남해 일대에 분포된 참돔 양식어가 중 청정해역인 거문도 내 지정양식장을 통해 30톤을 공수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참돔 양식어가돕기에 나선 배경에는 내수부진에 따른 고급 횟감 소비 감소로 출하가 막힌 참돔 양식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참돔은 광어와 우럭과 달리 횟감으로 소비되는 양은 적지만 단단한 육질과 담백한 맛이 좋아 광어, 우럭같은 대중횟감 어종보다 가격이 1.5~2배 수준으로 높다.

양식방법이 까다로워 국내에서 소비하는 참돔의 8~90%를 일본산 수입에 의존했다. 하지만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일본산 수입이 막히자 국내 양식 어가들이 치어 입식을 앞 다퉈 늘린 탓에 공급량이 수요 대비 크게 늘며 가격 하락이 일어나게 됐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참돔의 경우 광어보다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 양식을 해야 하는 고급 횟감 어종”이라며 “이마트의 판촉행사가 경기침체로 적재된 참돔 과잉물량 소비를 돕는 한편 시세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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