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의 효능, 치매·우울증 등 폭넓게 예방…만능 ‘커큐민’

입력 2015-04-06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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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뚜기, ‘카레의 효능’

카레의 효능, 치매·우울증 등 폭넓게 예방…만능 ‘커큐민’

인도 음식 카레의 효능이 여러 질병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카레에 포함된 여러 향신료는 항암·항산화 등의 효능을 갖는다. 특히, 주원료 강황에 함유된 커큐민 성분은 다른 성분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커큐민은 항산화 물질인 만큼 심장 주변에 유해산소가 쌓여 생기는 심장병을 예방한다. 카레 성분 중 시나몬(육계피)은 고지혈증 환자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춰준다. 강황, 정향, 월계수 등도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들은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인도는 세계에서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며, 일부 지역은 노인 치매 발생률이 1%에 불과하다.

때문에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카레 성분 중 노란 색소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다. 이는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지연시킨다고 알려졌다.

미국 UCLA 그레고리 콜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인위적으로 유발시킨 쥐에 카레 성분인 커큐민을 주사한 실험을 해, 커큐민의 효능을 밝혀냈다. 그 결과 커큐민은 뇌세포를 파괴하는 단백질 플라크인 베타 아밀로이드(알츠하이머병의 주범)를 분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 교수는 이와 같은 사실을 미국 <화학(Journal of Bio-chemistry)>지를 통해 2004년 발표했다. 그는 또 카레의 커큐민 성분이 일반 소염 · 진통제인 이부프로펜, 나프록센보다 항(抗)염증 효과가 뛰어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학에서는 카레를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으로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다. 이러한 항염증 효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앤더슨암센터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커큐민이 유방암의 전이를 막아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커큐민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세포를 죽인다는 보고도 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 강황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 대사 질환, 우울증, 피로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의사들은 카레의 효능의 긍정적 효과를 위해서는 주 2회 이상 카레를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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