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덕의 효능, 혈당 조절 돕는 ‘이눌린’ 성분 풍부

입력 2015-04-09 10: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출처= SBS 방송화면 캡처

‘더덕의 효능’

더덕의 효능이 화제다.

더덕은 산채(山菜·산에서 나는 나물)를 대표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산 산채 중 재배 면적 1위(2010년 2477㏊)가 더덕이다.

더덕 이름의 유래는 열매가 더덕더덕 붙은 생김새에서 비롯됐다.

산채답게 더덕은 한국·중국·일본의 야트막한 산이나 언덕에서 채취된다. 제철은 겨울이다. 늦가을부터 봄에 싹이 나오기 전에 캔 뿌리를 주로 먹는다.

더덕은 뿌리는 물론 어린잎도 먹을 수 있다. 새순을 데치거나 생채를 길게 썰어 비빔밥·볶음밥·채소무침 등에 넣으면 잘 어울린다. 말린 큰 잎으론 더덕차를 만든다.

더덕의 대표 웰빙 성분은 인삼·산삼·두릅에도 든 쓴맛 성분인 사포닌이다. 한방에선 더덕을 기관지 폐렴·천식·거담(가래 해소)·진해(기침을 그치게 함) 치료를 돕는 약재로 친다. 사포닌이 폐 기운을 돋운다고 봐서다.

이눌린(inulin)·식이섬유와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이눌린은 저칼로리의 다당류로, 혈당 조절을 도와 ‘천연 인슐린’으로 통한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 특히 변비 예방을 돕는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홍만선의 산림경제엔 “더덕이 변비에 좋다”고 쓰여 있다.

여느 산채들과 마찬가지로 더덕은 저열량·고탄수화물 식품이다. 생것 100g의 열량이 78㎉에 불과해 다이어트 중인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더덕 가루엔 단백질이 농축(100g당 17g)돼 있다. 혈압 조절을 돕는 칼륨은 100g당 308㎎이 들어 있지만 혈압을 올리는 나트륨은 거의 없어 고혈압 환자에게 권할 만하다.

뿌리를 식재료로 쓸 때는 껍질을 벗긴 뒤 소금물에 잠깐 담가 쓴맛을 우려내는 것이 요령이다. 더덕을 물에 불리거나 끓는 물에 잠시 넣었다 빼면 껍질이 잘 벗겨진다. 물에 불리면 사포닌도 더 많이 우려낼 수 있다. 더덕 가운데의 단단한 노란색 심은 요리할 때 떼어낸다.

한편 더덕구이를 하기 위해 방망이로 자근자근 두들겨 펼 때 너무 세게 두드리면 섬유질이 조각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덕의 효능’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