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37개월 연속 흑자, 수출↓·수입↓…‘불황형 흑자’

입력 2015-05-04 1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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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DB, ‘37개월 연속 흑자’

3월 경상수지 37개월 연속 흑자, 수출↓·수입↓…‘불황형 흑자’

'37개월 연속 흑자'

경상수지가 3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지만, 내수 부진 속에 국제 유가하락이 겹쳐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전형적 불황형 흑자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103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37개월 연속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수출은 495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출도 1355억6000만 달러로 11.2% 감소했다.

수입은 38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8% 감소했다. 1분기 수입총액은 1103억4000만 달러로 18.2%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중국 정부의 가공무역, 중개무역 제한 조치 강화 ▲수출 집계 방식(통관기준→국제수지기준)의 변경 ▲ 유가하락 ▲대미 수출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하락에서 비롯됐다.

3월 경상수지 흑자 103억9000만 달러는 월간 기준, ▲지난해 11월 113억2000만 달러 ▲2013년 10월 111억1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를 차지했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234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작년 4분기 272억3000만달러 ▲작년 2분기 242억4000만달러 ▲2013년 4분기 239억4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4번째 규모다.

올해 3월 상품수지는 112억1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73억2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된 수치를 보였다. 1분기 상품수지도 25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77억5000만달러) 대비 흑자폭이 급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개선으로 전월 20억6000만 달러의 적자에서 9억7000만 달러로 적자가 감소했다.

근로 및 투자소득으로 구성된 본원소득수지는 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4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크게 감소한 수치다. 대외 배당지급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무상원조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2억2000만달러)보다 더 큰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자본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유출) 규모는 1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55억4000만 달러)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1분기 전체로눈 248억 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37개월 연속 흑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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