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의 과학…아웃도어 쿨링전쟁

입력 2015-05-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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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기능소재 아이스티를 적용한 ‘케이네온2 라운드티’를 입은 아이더 전속모델 이민호. 사진제공|아이더

■ 여름이 다가온다…기능성 냉감소재 제품 인기


아이더 ‘버추얼 아이스큐브’ 수분 반응 쿨링 효과
컬럼비아 ‘옴니프리즈제로’ 밀레 ‘콜드엣지’ 등
여름 앞둔 아웃도어시장 냉감기술력 경합장 방불


덥다. 거리에는 이미 반팔패션이 넘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올 여름은 예년에 비해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예보가 들린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여름을 앞두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기능성 냉감소재를 적용한 ‘아웃도어 아이스룩’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일찌감치 ‘시원함’과 ‘쾌적함’에 포인트를 둔 쿨링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요즘 아웃도어 시장은 얼마나 더 시원하게, 쾌적한 옷을 만드느냐를 겨루는 쿨링기술의 경합장처럼 느껴질 정도다.


● 아웃도어 냉감기술력 맞대결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가 자랑하는 냉감기술은 3차원 냉감기능소재인 ‘아이스티’. 아이더 ‘케이네온2 라운드티(7만원)’는 아이스티를 적용해 무더운 날씨에 착용하기 좋은 티셔츠다. 아이더만의 후가공 냉감기법으로 티셔츠 안쪽에 ‘버추얼 아이스큐브’를 프린트한 것이 특징이다. 버추얼 아이스큐브는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땀과 수분에 반응해 냉감효과를 낸다. 수분에 반응하면 색상이 변해 눈으로 직접 냉감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블랙야크 ‘N스냅백 티셔츠’-컬럼비아 ‘오스텐슨 티셔츠’-엠리밋 ‘쿨맥스 폴로티’ (맨 왼쪽부터)


노스페이스는 시원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아이스 쿨 숏 슬리브 라운드티(5만8000원)’를 내놨다. 땀이 많이 나는 겨드랑이, 등판 중앙부분에 메쉬 소재를 적용해 바람이 잘 통한다.

블랙야크의 냉감기술은 자체개발소재인 ‘야크아이스’다. 냉감물질을 사용한 여름 체온보존용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N스냅백티셔츠(6만5000원)’는 남성전용 반팔 티셔츠로 시원하고 부드러운 터치감이 특징이다. 프린트가 세련되고 색상이 무난해 어느 바지, 신발과도 잘 어울린다.

‘냉감기술’하면 컬럼비아를 빼놓을 수 없다. ‘옴니프리즈제로’는 컬럼비아 냉감기술력의 집약체다. 옷감에 적용된 수많은 블루링이 땀, 수분과 만나면 즉각 반응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올해 출시된 제품들은 부위별로 통풍, 통기성을 강화한 벤트기능을 더했다. 주력제품인 ‘오스텐슨 캐년 크루 티셔츠(5만8000원)’는 옴니프리즈제로 소재를 사용한 반팔 크루넥 티셔츠다. 미세한 구멍이 통풍기능을 하는 핀홀 메시원단을 사용했다. 겨드랑이 안쪽 봉제선에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부착해 땀 냄새를 줄여준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스마트 쿨링소재인 ‘콜드엣지’를 적용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콜드엣지는 땀이 나면 원단에 코팅된 기능성 폴리머가 즉각적으로 반응해 열과 습기를 흡수하거나 외부로 배출시켜 피부온도를 낮춰준다. 상대습도 40%, 섭씨 22도의 일반대기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옷과 피부사이의 온도를 최대 2도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드엣지를 적용한 대표제품으로는 ‘콜드 집업티셔츠(6만9000원)’와 ‘콜드 라운드 티셔츠(5만9000원)’가 있다.

2535세대를 위한 메트로 아웃도어 브랜드 엠리밋은 ‘쿨맥스 폴로티(6만5000원)’를 출시했다. 흡습과 속건기능이 우수한 원단인 쿨맥스 액티브 원단을 사용한 제품이다. 쿨맥스 액티브 원단은 독특한 4채널 섬유구조로 되어 있어 천연소재인 면보다 14배 정도 신속하게 땀을 발산시킨다.


● 자일리톨의 상쾌함이 재킷 속으로 ‘쏙’

네파의 ‘곤자가가 집업티셔츠(9만9000원)’는 흡습·속건기능 뿐만 아니라 항균·항취기능까지 우수한 친환경 소재인 에스카페를 적용한 티셔츠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빠르게 말려준다. 남성전용제품이다.

네파 ‘곤자가가 집업티셔츠’-휠라아웃도어 ‘쿨링티셔츠’(오른쪽)


‘쿨리지재킷(18만5000원)’은 바람을 막으면서도 시원함을 제공하는 마모트의 남녀공용 쿨링재킷이다. 쿨리지재킷에는 천연 식자재를 활용한 기능성원단이 사용됐다. 바로 껌에 주로 사용되는 자일리톨이다. 자일리톨 성분을 내부 프린트에 적용해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

휠라아웃도어가 선보인 쿨링 티셔츠의 주소재는 ‘스톤콜드’다. 착용시 신체온도를 낮춰주는 냉감효과와 자외선 차단효과를 동시에 지닌 기능성 원사다. 차가운 성분을 함유한 옥을 갈아 미세한 파우더 형태로 만든 뒤 원사에 넣어 가공한 친환경 소재다. 항균·항취기능도 갖췄다. 스톤콜드를 적용한 대표제품으로는 ‘쿨링티셔츠(6만9000원)’가 있다.

레드페이스의 ‘드라이 허니컴 하프 짚 티셔츠(4만1000원)’는 흡습, 속건기능이 뛰어난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했다. 레드페이스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재로 특수 단면구조에 의한 모세관 현상이 탁월해 빠른 속도로 땀과 수분을 흡수, 건조시킨다.

센터폴의 ‘CPX 반팔 집업 티셔츠(13만9000원)’는 흡습·속건기능이 뛰어난 조직감의 쿨맥스 소재를 사용했다. 아웃도어 활동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즐길 때에도 입을 수 있는 크로스오버제품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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