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우울증 치료 효과 있나? 카레 속 ‘이 것’ 때문

입력 2015-05-12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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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동아일보 DB

‘카레 우울증’

카레가 우울증을 치료한다는 효능이 밝혀져 화제다.

최근 카레를 만드는 재료인 강황에 들어있는 쿠르쿠민 성분이 두려운 기억을 지우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욕 시립대학의 글렌 샤피 심리학교수는 쿠르쿠민이 과거의 공포 기억을 지우고 두려운 기억이 새로이 저장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샤피 교수의 연구팀은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보통 먹이를, 다른 그룹엔 쿠르쿠민이 많이 함유된 알약 모양의 먹이를 주었다. 이후 특정한 소리를 들려주면서 동시에 발에 충격을 가해 그 소리에 대한 공포의 기억이 형성되게 한 다음 몇 시간 후 그 소리를 다시 들려주었다.

보통 먹이를 먹은 쥐들은 소리를 듣고 몸이 얼어붙었다. 그러나 쿠르쿠민을 먹은 쥐들은 전혀 두려운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샤피 교수는 “쿠르쿠민을 먹은 쥐들에게서 공포의 기억이 지워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기억이 흐트러졌다가 다시 자리 잡는 재응고화(reconsolidation)가 차단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즉 카레의 쿠르쿠민 성분은 기억의 재응고화 과정을 차단해 두려운 기억을 지우는 것이다. 쿠르쿠민의 이러한 효과는 충격적인 일을 겪고 나타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쿠르쿠민의 이러한 효과는 염증을 억제하는 작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레 우울증’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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