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승준, 여전히 미심쩍지만 13년 전 그날보단 낫다

입력 2015-05-27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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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승준, 여전히 미심쩍지만 13년 전 그날보단 낫다

가수 유승준이 2차 인터뷰에서 눈물을 연신 쏟아내며 항간의 의혹들을 부인했다.

유승준은 27일 오전 아프리카 TV를 통해 실시간 인터뷰를 가져 세금 회피 의혹은 물론, 입대 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 해명했다.

이날 그는 지난 1차 인터뷰에 이어 다시 국민들 앞에 선 이유를 밝히면서 "13년이 지난 지금도 미디어가 나를 거짓말쟁이로 표현한다. 자식들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다시 논란이 될 줄 알면서도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출입국 관리소와 접촉이 없었다는 의혹에 "지인을 통해 출입국 관소에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었다. 연락이 닿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입국을 위해 꾸며낸 상황이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유승준은 이번 2차 인터뷰에서 조세 회피 목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려고 하는 것이라는 추측과 성룡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 탈출구 마련을 위한 입국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먼저 조세 관련 문제에 대해서 그는 "논할 가치가 없다"면서 "우선 그런 법개정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와 속상하다"고 해명했다.

이후 유승준은 성룡과의 계약 만료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의 연예 활동에 대한 사항은 아직까지 JC 그룹 인터내셔널에서 맡아주고 있다"면서 여전히 성룡 측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승준은 본인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의혹을 차분히 설명하고 국내 시청자들에게 납득을 시켰다. 또한, 오로지 용서를 받기 위해 입국 의지를 보이고 있음을 어필했다.

그는 "입국이 이번에 안된다고 해도 내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이건 내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선처만 해준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군 입대를 하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의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여전히 유승준에 대한 시선은 싸늘하지만 이번 의혹에 숨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만은 13년 전 아무런 해명도 없이 미국으로 훌쩍 떠나버린 그를 생각하면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반드시 들어오고 말겠다는 유승준의 창과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는 출입국 관리소의 방패가 맞붙게 된 이번 상황이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맞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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