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간절했다”…오리온스, 문태종 영입이 만족스러운 이유

입력 2015-06-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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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L

지난 2시즌 6강 PO무대 승부처서 막혀
문태종 고감도 슈팅능력…해결사 기대

남자프로농구 오리온스는 지난 28일 LG와 재계약(계약기간1년·보수 3억8500만원)을 체결한 자유계약선수(FA) 문태종(40·사진)을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지난해부터 문태종 영입을 고려해왔던 오리온스는 이번 FA 협상 기간 동안 끊임없이 트레이드를 추진한 끝에 결실을 맺었다. 오리온스가 문태종을 이토록 원한 이유는 ‘해결사 부재’ 약점 해소를 위해서다. 오리온스는 지난 2시즌 동안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승부처에서 해결사 부재로 그 이상의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문태종은 KBL에 입성한 2010∼2011시즌부터 전자랜드, LG를 거치면서 고비 때마다 고감도의 슈팅 능력을 과시하면서 해결사 노릇을 해왔다. ‘4쿼터의 사나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의 해결사 본능은 리그 안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국가대표 해결사’로 활약했다. 불혹의 나이가 되면서 체력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지만 해결사 본능에 있어서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외국인선수들 이상의 능력을 평가받고 있는 ‘검증된’ 선수다.

오리온스는 문태종 영입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차출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스는 지난 5월12일 대한농구협회가 발표한 남자농구대표팀 예비명단에 허일영, 장재석, 이승현 등 3명의 선수가 포함됐다.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후난성에서 열리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들은 9월 12일 개막하는 2015∼2016시즌 초반 8∼9경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오리온스 추일승(52) 감독은 “몇 명이 대표팀에 뽑힐지 모르지만, 누가 뽑히더라도 팀 전력에는 큰 타격을 주는 상황이다. 문태종 영입으로 시즌 초반 선수 운영에도 좀 더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문태종 영입을 반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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