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축사지 고려 유물 출토, 청동향로·청동시루·청동완 3점

입력 2015-06-08 1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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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울산박물관 제공

울산 영축사지 고려 유물 출토, 청동향로·청동시루·청동완 3점

‘울산 영축사지 고려 유물 출토’

울산박물관이 발굴조사 중인 율리 영축사지에서 청동향로, 청동시루, 청동완 등 고려 시대 청동유물이 출토됐다.

이번에 수습된 청동유물은 동탑 부재(部材)의 정밀 실측을 위해 무너져 있던 석탑 부재들을 옮기고 상층의 부식토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출토 위치는 동탑의 동북쪽 모서리에서 동쪽으로 2m 떨어진 지점이다.

거꾸로 엎은 청동시루 아래에서 향로가 넘어져 반쯤 걸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시루 안에 꽉 차있던 흙 내부에서 청동완과 시루의 나머지 손잡이 한쪽도 함께 확인되었다.

출토 상태로 보아, 지름 50cm의 구덩이를 파서 청동향로를 놓고 그 위에 뚜껑 용도로 청동완을 덮은 뒤, 그 위에 다시 청동시루를 덮어서 묻은 것으로 보인다.

2012년부터 울산박물관에서 연차적으로 진행 중인 발굴조사 결과, 금당(법당)을 중심으로 동서 측에 석탑이 자리한 통일신라 시대의 전형적인 ‘쌍탑일금당(雙塔一金堂)’식 가람배치임을 확인하였다.

이번 출토된 청동유물 3점은 일괄로 발견되어, 청주 사뇌사지, 경주 망덕사지, 서울 도봉서원의 사례와 같이 퇴장 유물(退藏遺物, 전란 등과 같은 비상시 약탈에 대비해 묻어두는 유물)일 가능성도 있다.

‘울산 영축사지 고려 유물 출토’ ‘울산 영축사지 고려 유물 출토’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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