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IoT·핀테크 선점하라”

입력 2015-06-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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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하며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등 차세대 먹을거리로 떠오른 분야에서 격돌을 예고했다.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에서 제니퍼 베일리 애플 부사장이 ‘애플페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글로벌 IT기업 차세대 먹을거리 경쟁


구글, 지난달 사물인터넷 OS ‘브릴로’ 공개
안드로이드 기반 세탁기·경비시스템 제어
애플 홈킷, 집안온도 등 각종 기기 원격 제어
애플페이 서비스, 직불카드 지원 추가 도입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차세대 먹을거리’ 경쟁이 뜨겁다.

애플과 구글은 최근 잇달아 개발자 관련 행사를 열고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핀테크(FinTech) 등 차세대 먹을거리로 떠오른 분야에서 관련 플랫폼과 서비스를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한국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도 사물인터넷 플랫폼과 핀테크 서비스를 공개하며 경쟁에 동참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 IoT 플랫폼 잇달아 공개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홈’을 포함한 사물인터넷 관련 플랫폼을 발표하며 이슈선점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달 말 열린 개발자대회 ‘구글I/O2015’에서 사물인터넷 운영체제(OS) ‘브릴로’를 최초 공개했다. 세탁기부터 가정용 경비시스템까지 개발자와 제조업체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기기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글은 올해 말 이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도 8일(현지시간) 개막한 개발자회의 ‘WWDC’에서 지난해 행사에서 발표한 바 있는 ‘홈킷’을 공개했다. 홈킷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집안의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물론 ‘애플워치’로도 집의 온도를 조절하고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다. 애플은 집 밖에서도 집안의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새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TV 등으로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엔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인 ‘아틱’을 공개하기도 했다.


● 애플페이 VS 안드로이드페이

스마트폰 등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핀테크도 글로벌 IT기업들의 차세대 격전지로 꼽힌다.

미국에서 이미 ‘애플페이’를 서비스 중인 애플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WWDC에서 고객 리워드 프로그램 및 가맹점에서 발급하는 신용 및 직불카드에 대한 지원을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가맹점을 100만개 이상 늘리고 올 가을 신용카드 결제사인 디스커버의 추가 지원을 통해 미국 내 구매자들에게 더 많은 결제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뿐 아니다. 7월부터는 영국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역적으로도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I/O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M’을 공개하면서 ‘안드로이드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필요 없이 신용 카드를 등록해 가상 번호로 결제가 이뤄져 편리하다. 지문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더욱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정책이 알려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4월 ‘갤럭시S6’를 국내출시하며 ‘삼성페이’를 공개했다. 9월경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 사용자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물론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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