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지뢰, 軍 2명 다리 잃어…국방부 “북한, DMZ에 목함지뢰 매설…의도적 도발”

입력 2015-08-11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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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DMZ)에서 지뢰가 폭발해 우리 장병 2명이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를 입은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11일 북한 측의 사죄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해 목함(木函) 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이라며 "이는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우린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경기 파주시 DMZ에선 북한군이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목함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특별조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목함지뢰 폭발사고' 현장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안영호 국방부 전비태세검열단 부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불법으로 침범하여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매설한 명백한 도발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군 10여명이 지난달 11일 강원도 철원 부근의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북쪽으로 돌아간 바 있다.

당시 군 관계자는 "북한군 10여명이 11일 오전 강원도 철원 인근 MDL을 넘어와 우리 군이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 사격을 했다"면서 "북한군은 무장한 상태였으며 경고 사격을 받고 돌아갔지만 대응 사격을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 특수부대원들이 6월 25일과 27일 중동부전선을 관할하는 화천 모 사단 관할 구역에서 DMZ에 진입해 야간 매복훈련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사진= SBS 뉴스 자료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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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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