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바캉스 마케팅’…고객잡기 나섰다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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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이 여름고객을 잡기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시원한 아이스커피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위쪽). 아래쪽은 대림산업이 용인에 분양할 예정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스트리트몰 이벤트. 사진제공|현대건설·대림산업

8월 여름휴가 겹쳐 다양한 이벤트 마련
캠핑세트·휴가용품·기프티콘 등 선물

“분양 비수기 수요자를 잡아라.”

8월은 부동산 분양시장에서 대표적인 비수기다. 더위와 여름휴가가 겹쳐 분양현장엔 수요자들이 주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더위 탓만 하며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건설업체들은 분양 비수기인 여름철에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바캉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여름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잡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아파트 분양에 성공을 거두기 위해선 무엇보다 견본주택 방문객이 많아야 한다. 건설사들은 견본주택 방문 시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가 하면 관심고객으로 등록하면 아이스커피, 팥빙수 등의 기프티콘을 증정하거나 휴가용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실제 이러한 이색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는 청약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한양의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는 여름을 맞이해 견본주택 오픈 당일 방문객에게 선크림과 선스프레이를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캠핑세트, 킥보드 등도 제공하며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청약은 평균 9.43대1, 최고 28.8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고 계약 7일만에 완판됐다.

‘바캉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의 모델하우스에서는 계약자 소개 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방문객에게 여름철을 맞아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3.3m²당 경쟁력 있는 분양가인 평균 1410만원대로 책정됐고, 중도금무이자의 금융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또 현대건설이 대구시 수성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1순위 청약 날까지 홈페이지나 무인등록기에서 관심고객으로 등록 시 추첨을 통해 총 가구수와 같은 782명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림산업도 ‘바캉스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일원에서 총 7400가구의 신도시급 대단지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 내 조성되는 스트리트몰을 미리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특수 컨테이너를 이어 붙여 베이커리, 카페, 편의점 등을 운영하며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예비 수요자 입장에서는 입주 전 주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아주택산업이 8월 세종시 3-2생활권 L3블록 일대에 공급하는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는 현재 관심고객 등록 이벤트를 진행 중으로 추첨을 통해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증정한다. 세종시 내 모아주택산업의 3차 물량인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26m², 총 498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3-2생활권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에 입지하고 있으며 테라스하우스 등 신평면 설계가 적용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신성건설은 천안 성환지구에 1차 조합원 모집 중인 ‘성환 미소지움’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현재 미소가 아름다운 고객을 선정해 텐트와 여름철 휴가용품 등을 제공하는 ‘미소 summer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9m², 74m², 84m² 중소형으로 성환지구 최고 30층, 970세대의 대단지로 구성됐다.

부동산홍보전문업체 더피알 오다미 연구원은 “건설사들의 이색 이벤트에 내방객들이 실제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이벤트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호감을 더해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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