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1000만 돌파③] 천호진·진경·배성우, ‘베테랑’ 빛낸 명품조연들

입력 2015-08-28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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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천호진-진경-배성우(맨 왼쪽부터). 사진제공|외유내강

진경, 이야기 풍성하게…천호진·배성우도 알토란 활약

‘베테랑’은 조연은 물론 잠깐 등장한 단역까지 배우들로서는 흠잡을 데 없는 영화다. 여러 배우 가운데서도 적재적소에서 그 실력을 발휘한 진경과 천호진 그리고 배성우의 밀착 연기는 흥행에 있어 빼놓기 어려운 ‘신의 한 수’로 통한다. 이들이 출연한 장면이 서너 번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울 정도다.

극중 황정민의 아내 역을 연기한 진경은 단연 돋보인다. 고가의 명품 가방에 5만원권 지폐를 가득 담아온 재벌의 하수인을 호통 치는 당당한 모습이 관객에게 상당한 카타르시스를 준다. 함께 호흡을 맞춘 황정민은 “적임자로밖에 볼 수 없는 진경의 연기는 비중을 떠나 이야기를 아주 풍성하게 만들어줬다”며 “모든 배우들의 실력이 하나씩 쌓여 영화가 단단하게 완성됐다”고 말했다.

천호진과 배성우의 쓰임도 탁월하다.

앞서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에서 비열한 경찰 간부 역을 맡아 스크린에서 다시 활약할 기회를 얻은 천호진은 이번에도 비슷한 계급의 역을 맡아 그 분위기를 잇는다. 다만 이번엔 주인공의 조력자란 점에서 악역은 아니다. 특별출연에 가까운 적은 분량이었지만 천호진은 류 감독과 맺은 인연에 의미를 두고, 이번 영화에 기꺼이 참여했다.

‘베테랑’ 출연을 누구보다 바랐던 배성우 역시 이제 ‘개성 강한 조연’을 넘어 당당히 1000만 영화의 주역으로 인정받게 됐다. 영화 초반 에피소드를 책임진 수입자동차 사기꾼 역으로 배성우가 아닌 다른 배우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따른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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