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박은혜, 결혼 후 7년 만에 첫 사극 촬영 어땠나?

입력 2015-08-31 0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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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주’ 박은혜, 결혼 후 7년 만에 첫 사극 촬영 어땠나?

배우 박은혜가 2008년 결혼 이후 7년 만에 사극에 도전한 첫 촬영 모습이 공개됐다.

박은혜는 오는 9월 23일 첫 방송될 KBS 새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복수를 위해, 죽어가는 동생 천봉삼(장혁) 마저 외면한 누나 천소례 역을 맡아 기녀에서 원수의 비첩(婢妾)이 되는 굴곡진 운명을 연기한다. ‘대장금’, ‘이산’ 등에서 선보였던 ‘명품 사극 연기’를 다시 한 번 선보일 박은혜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박은혜가 스스로 첩이 되는 길을 선택한, 사연 가득한 ‘우아미(美) 비첩’으로 변신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은혜가 짙은 파랑색 저고리에 화사한 보랏빛 치마를 입고 화려한 비녀를 머리에 꽂아 아름다운 한복 자태를 드러냈던 것. 여기에 맑고 깨끗한 피부와 우월한 미모에서 우러나오는 남다른 품격을 고스란히 더했다. 하지만 눈부신 겉모습과 달! 리, 박은혜가 처연한 눈빛과 근심어린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담기면서 숨겨진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박은혜가 사연 가득한 ‘우아미(美) 비첩’으로 변신한 첫 촬영은 지난달 30일 경상북도 청송에 위치한 송소고택에서 진행됐다. 평소 쾌활 발랄한 성격을 증명하듯 박은혜는 촬영장에 들어서자마자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친근하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으로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박은혜는 촬영이 시작되자 얼굴에서 웃음기를 송두리째 지우고 오로지 천소례에만 집중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대본을 읽은 후 천소례의 감정선에 몰입한 박은혜가 NG 한번 없는 완벽한 연기로 장면을 완성한 것. 더욱이 박은혜는 촬영을 시작하기에 앞서 김종선PD와 여러 차례 의견을 교환하며 천소례 캐릭터에 대해 연구를 거듭했다는 후문. 7년 만의 사극 복귀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열정을 폭발시키는 박은혜의 노력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은혜는 “결혼하고 첫 사극이다. 사극이 오랜만이기도 하고 역할도 그 동안 해왔던 배역과 조금 다른 새로운 모습이어서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읽으면 읽을수록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제 역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어떻게 완성될지 너무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사는 “박은혜는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굴곡진 운명의 천소례 역할을 더할 나위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며 “천소례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배우 박은혜가 펼쳐낼 생동감 넘치는 연기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장사의 神-객주 2015’는 폐문한 ‘천가 객주’의 후계자 천봉삼이 시장의 여리꾼으로 시작해 상단의 행수와 대 객주를 거쳐 마침내 거상으로 성공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의 역사소설 ‘객주’를 원작으로 조선 후기 보부상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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