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관전평 ②이승기] 찍소리 못하던 '1박’ 막내, 독설 황제 되나

입력 2015-09-04 16: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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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활의 사나이, 엄마 친구 아들 이승기가 변했다.

4일 오전 10시 네이버 TV 캐스트를 통해 tvN 새 예능 '신서유기'가 첫 포문을 열었다. 이날 1화에서는 중국 서안에 도착하기 전 5년 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송에서 호흡을 맞춘 멤버들의 적응기가 전파를 탔다.

이런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단연 이승기였다. 한동안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면서 의도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한 그였지만 '신서유기' 첫 에피소드에서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


이날 이승기는 차에 가장 먼저 탑승하자마자 "가장 죄를 안 지은 사람부터 태운 거라는 걸 알았다"면서 웃음을 준 후 "마지막에 탈 사람이 상암동 베팅남(이수근)인지 여의도 돌싱남(은지원)인지 모르겠다"고까지 말해 강호동을 놀라게 했다.

또한, 이승기는 20대 초반이었던 '1박 2일' 때와 달리 시간이 많이 흘러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는 "일 때문에 역술인과 만났다. 그런데 내년에 일이 잘 된다고 군대를 미루라고 하기에 '내년엔 군대든 교도소든 어디라도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승기의 아킬레스 건(?)인 군대 문제를 입에 올려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거 '1박 2일'에서 이승기는 요리 못하고, 형들에게 당하는 먹이사슬 최하층에 위치한 어리바리한 막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신서유기' 에피소드를 통해 이승기가 5년 전과는 분명히 다른 사람이 되었음을 보여줬다.

역시 시간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이제는 무럭무럭 자라 형들을 디스할 수 있게 된 장성한 막내의 예능감은 어디까지일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신서유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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