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극 바리,오다 ‘버림받은 자가 버린자를 구원하다’

입력 2015-09-24 17: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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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오다’는 무속설화 바리공주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현대적인 해석이 가해지면서 조금은 다른 길을 걷는다. 역사적으로 버림받은 모든 이들의 구원문제를 이야기한다.

‘버림받는 자가 버린 자를 구원하다’라는 주제가 선명하다.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바다 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강요배 화백의 바다그림 영상과 아직도 끝나지 않은 피난민의 삶을 상징하는 피난민들을 등장시켜 바리의 여행을 현재적으로 부각시킨다. 창작중심 단디의 버티컬 퍼포먼스와 지역주민과 시민 참여자로 구성된 피난민, 의인화된 꽃, 나비, 바람의 코러스가 이동형 거리극을 만들어간다.

‘바리, 오다’는 하이서울페스티벌의 공식축제사이트인 서울시립미술관 입구에서부터 마당, 건물 외벽을 이용한 버티컬 퍼포먼스가 중심인 시민참여 이동형 거리극 공연이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됐다. 10월 1일과 2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배우와 일반 시민참여자 70여 명, 스태프 20여 명이 동원된다. 공연시간은 40분.

‘바리, 오다’는 김석만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가 연출을 맡았다. 최성실 교수(가천대 리버럴아트컬리지)가 대본을 썼고 판소리 명창인 조주선 교수(한양대 국악과)가 해설자로 참가했다. 창작중심 단디의 황성탁 감독, 우리동네 아뜰리에 창작소의 김진경 연출가, 음악감독 김정용, 작곡가 옴브레가 팀을 이뤄 ‘바리, 오다’를 만들었다.

김유리 서고은 안의숙이 바리, 노종순이 오구대왕, 차희가 길대부인을 맡는다. ‘바리, 오다’는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하이서울페스티벌에 공식초청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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