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단풍 속 다양한 체험…잊지못할 가을여행

입력 2015-10-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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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교에서 가을 단풍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 135만m²가 넘는 넓은 부지에 국내서 가장 많은 480여 종의 단풍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제공|화담숲

곤지암 화담숲, 곤충생태관 함께 즐기기
설악산 주전골 계곡·시티투어 동시 진행

산하를 화사한 원색으로 물들이는 가을 단풍철이 성큼 다가왔다. 한라산, 설악산의 정상은 이미 이달 초부터 곱게 물들기 시작했고 다음 주에는 단풍이 절정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최근 울긋불긋 화려한 가을 단풍을 보고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겼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은 135만5371m²(약 41만평) 대지에 17개의 테마원으로 이루어진 생태수목원이다. 이곳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480여 종의 단풍나무 품종을 보유한 단풍나무원이 있다. 빛깔 곱기로 유명한 내장단풍을 비롯해 화려한 색감의 당단풍, 신나무, 노란빛깔의 고로쇠나무, 산겨릅, 노르웨이단풍, 적피단풍 등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이룬다.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곳에서는 ‘곤지암 화담숲 단풍축제’가 열린다. 단풍을 즐긴 뒤에는 어린이들이 곤충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곤충생태관’을 방문하면 좋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살아있는 곤충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강원도 양양·속초에서는 단풍과 함께 시티투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주전골 계곡과 오색약수터를 돌아본 뒤 양양8경의 하나인 하조대로 가면 가을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다. 속초에는 관광수산시장, 동명항, 영랑호, 설악산자생식물원 등 시내 대표 관광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있다.

속리산 자락의 충북 보은과 금강 자락의 영동도 가을 여행의 명소이다. 속리산 법주사는 1500여 년의 역사의 고찰로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이어지는 길을 거리가 약 5리라 하여 ‘오리숲길’로 부는데, 높이 솟은 침엽수의 풍광이 일품이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도 인기가 높다. 소나무를 주제로 한 솔향공원에서는 스카이바이크를 타고 솔향공원은 물론 둘리공원까지 20∼30분에 둘러볼 수 있다. 이밖에 영동군에는 송림과 단풍이 어우러진 송호관광지가 있다.

전북 임실·장수·무주에는 단풍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덕유산이 있다. 덕유산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관광 곤돌라를 타면 15분 만에 설천봉까지 갈 수 있으며,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20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우리나라 치즈산업이 시작된 전북 임실의 임실치즈스쿨에서는 치즈를 이용한 여러 체험을, 푸른 목초지에 조성된 장수의 승마장에서는 승마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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