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처용2’ 무엇을 남기고 떠났나… 시즌3 기대

입력 2015-10-19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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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처용2’ 무엇을 남기고 떠났나… 시즌3 기대

OCN 수사극 ‘처용2’가 한층 강화된 공포와 액션, 탄탄한 반전 스토리로 호평을 받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8일 방송된 ‘처용2’ 최종화에선 비뚤어진 신념으로 악행을 자행하는 거대 조직 ‘사랑회’와 맞서 싸우는 ‘윤처용’(오지호 분)과 특수사건전담팀의 활약상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사랑회의 숨겨진 리더 ‘남민수’(송종호 분) 검사가 광기에 가득 찬 폭주를 시작하게 되면서 특전팀에겐 최악의 위기가 닥치게 되지만, 윤처용과 ‘한나영’(전효성 분), ‘정하윤’(하연주 분)이 펼친 인간과 귀신의 특별한 공조 수사로 인해 결국 남민수 검사의 광기를 잠재울 수 있었다.

이렇듯 심장을 죄어오는 공포와 미스터리가 매회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처용2’는 시즌 내내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가구 평균 1.5%와 최고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마니아층의 두터운 지지를 입증하며 종영을 맞이했다. 이에 OCN 수사극의 지평을 한층 넓힌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처용2’가 남긴 것들을 되짚어 봤다.


● 인간과 귀신의 공조 수사라는 참신한 설정으로 수사극의 새 지평 열다!

‘나쁜 녀석들’, ‘뱀파이어 검사’ 등 개성 강한 수사물을 선보여왔던 OCN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서도 ‘처용2’는 인간과 귀신의 공조 수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수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신 보는 형사 윤처용과 여고생 귀신 한나영, 그리고 빙의되는 형사 정하윤의 특별한 콤비 플레이가 다른 수사물과 차별화된 ‘처용2’만의 재미를 만들어내는 포인트가 된 것.

처용과 나영의 특별한 관계는 이미 지난 시즌1에서도 빛을 발한 바가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한나영이 광역수사대를 벗어날 수 없는 ‘지박령’이었던 반면, 이번 시즌2에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염력까지 쓸 수 있게 되며 특전팀의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여기에 늘 티격태격하던 처용과도 더욱 두터운 우정을 쌓게 되면서, 처용 스스로도 나영을 파트너로 인식하고 수사에 적극 개입시키는 등 다른 수사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또 이번 ‘처용2’에선 새롭게 합류한 정하윤이 이미 어린 시절부터 여러 번 빙의를 경험한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로 설정되어 흥미를 더했다. 이런 정하윤과 한나영이 일주일에 한 번 정해진 시간 동안만 빙의할 수 있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톡톡 튀는 웃음과 쫄깃한 설정이 가능해졌다. 결국, 이렇듯 진화한 캐릭터 간의 케미는 ‘처용2’를 OCN 표 복합장르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매김하게 하였다.


● 강화된 공포와 액션 속에 녹아든 사회성 짙은 메시지

‘처용2’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오싹하고 섬뜩해진 공포와 영화를 능가하는 강렬한 액션으로 지난 두 달 동안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매회 등장하는 섬뜩한 모습의 귀신과 도시 괴담 소재의결합이 판타지와 일상이 뒤섞인 복합적인 호러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

이에 더해 이번 시즌2에선 한층 업그레이드된 리얼 액션이 짜릿한 묘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첫 등장부터 20대 1의 수중 격투 장면을 선보인 오지호는 맨손 실전 격투 ‘칼리아르니스’와 ‘실랏’을 접목한 맨몸 액션을 매회 대역과 NG 없이 소화해내며 현장 스태프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을 정도. 그 가운데서도 ‘나쁜 녀석들’에서 극강의 격투 실력을 뽐낸 배우 조동혁과 오지호의 1:1 격투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처용2’는 매회 다른 소재와 완결된 스토리라인을 가진 에피소드 형식의 드라마다. 공포와 액션, 미스터리, 수사라는 공통된 틀은 존재하지만 매회 다른 소재와 그에 맞는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전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 것.

특히 ‘처용2’는 이렇게 강화된 공포와 액션 속에서도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마약, 연예계 비리, 불법 임상시험 등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인간의 그릇된 욕망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으며 인상적인 스토리를 보여준 것. 무엇보다 최종 클라이맥스를 장식한 ‘사랑회’ 사건을 통해선 법에 대한 불신과 그로 인해 비뚤어진 신념이 빚어내는 끔찍한 결과에 대해 경종을 울리며 묵직한 울림을 더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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