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아키타②]가쿠노다테, 에도 시대로의 시간여행

입력 2015-11-10 1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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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노다테의 거리.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고풍스러운 일본의 전통미를 느끼고 싶다면 가쿠노다테를 주목하자.

에도 시대 무사저택들로 가득한 이 도시는 '일본의 작은 교토'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고양이를 테마로 한 '나메카와 야옹이가게'.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유료로 운영되는 인력거를 이용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넓지 않은 도시지만 곳곳에 매력적인 카페, 식당, 기념품점들이 꽉 들어차 있어 걸어도 걸어도 시선을 빼앗는 볼거리가 끊이질 않으니 시간적 여유를 갖고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자전거를 대여하거나 인력거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곳에는 아오야기 저택, 이시구로 저택, 이와하시 저택, 가와라다 저택, 마쓰모토 저택, 오다노 저택, 오노자키 저택 등 일곱 곳의 무사저택이 있다. 저택의 구조와 건물, 정원을 구경하는 것 외에도 내부에는 에도 시대 무사들이 사용했던 무기나 생활용품도 전시되어 있다. 기념품이나 세공품을 판매하는 저택도 있다.

무사저택 외에도 히라후쿠 미술관, 가바 세공 전승관 등에서 특색있는 세공품이나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무사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아오야기 저택으로

아오야기 저택.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일곱 곳의 무사저택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아오야기 저택이다. 입장료를 내야하지만 저택 내에 볼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에 한번쯤 구경할 만하다.

에도 시대 무사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에도 시대 무사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500엔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고요한 분위기의 목조건물이 여행객을 맞이한다. 담 밖을 걸으면서 느끼는 고풍스러운 가쿠노다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저택 내부에서는 방마다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을 관람할 수 있고 작은 정원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또 하이카라관이라는 카페에서 축음기 음악을 들으며 차와 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다.


○나무 껍질이 이렇게 아름답게?…가바 세공의 아름다움에 ‘푹~’

가바 세공 전승관.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가쿠노다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산벚나무의 껍질을 이용한 전통공예가 바로 가바 세공이다.

거친 나무 껍질을 매끄럽고 광택이 나게 만들어 다도구나 필기구, 장식품 등으로 변신시킨다. 나무결이 살아 있는 껍질을 그대로 사용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세공품 하나하나 그 모양이 다르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기념품을 사게 되는 셈.

가쿠노다테에서는 장인이 세공하는 모습을 눈 앞에서 볼 수도 있고 가바 세공 전승관에 미리 예약만 하면 직접 세공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쿠노다테의 거리.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가쿠노다테의 거리. 가쿠노다테의 거리.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가을에는 단풍으로 거리를 물들이는 이곳 가쿠노다테는 사실 봄에도 놓칠 수 없는 절경을 뽐낸다. 봄이 되면 길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늘어선 산벚나무가 벚꽃잎을 흐드러지게 날린다고 하니 사계절 부족함이 없는 여행지이다. 일본 북부의 3대 벚꽃 명소로 소개되는 곳이므로 시기를 맞춰 여행해도 좋겠다.

Tip

1. 고급 팥 생과자, 벚꽃 아이스크림 등 거리 곳곳에 맛있는 간식을 파는 카페나 식당들이 많으니 배를 꼭 비워두고 갈 것.

2. 점심 시간에만 영업하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둘러보는 것이 좋다.

3. 아오야기 저택의 입장료는 성인 500엔 중고생 300엔 어린이 200엔 이다.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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