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 아키타③]츠루노유 온천에서 신선놀음 어떠세요

입력 2015-11-10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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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위치한 온천답게 입구에서 부터 절경을 자랑하는 츠루노유 온천.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가을에서 겨울로 향하는 요즘 같이 쌀쌀한 계절, 아키타 여행이 더 좋은 이유는 바로 온천이다.

아키타는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일본의 대표적인 온천 휴양지이다. 온천욕이 가능한 료칸이나 호텔이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숙소를 정할 때도 행복한 고민을 하게된다.

특히 뉴토 온천향이라는 온천 마을이 대표적인데 뉴토산이라는 산 속에 위치해 있어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덤으로 맛있는 웰빙 식단도 여행객을 기다린다.

뉴토 온천향에서 온천욕을 하기로 했다면 츠루노유 온천을 추천한다. 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츠루노유 온천은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이병헌과 김태희가 혼욕 아닌 혼욕을 즐겨 화제를 모았던 곳이다. 온천욕을 즐기며 본인이 이병헌 혹은 김태희가 된 기분을 잠시 느껴보자.

숲 속에 위치한 온천답게 입구에서 부터 절경을 자랑하는 츠루노유 온천.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숲 속에 위치한 온천답게 입구에서 부터 절경을 자랑하는 츠루노유 온천.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아래로 계곡물이 졸졸 흐르는 짧은 돌다리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독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코를 찌르는 유황냄새가 이곳이 온천임을 일깨워 준다. 입구 양쪽으로 늘어선 전통 건물들은 마치 사극 촬영장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기념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건물 뒤쪽으로 보이는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건물들이 일본 여행의 기분을 한껏 느끼게 해준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온천탕으로 이동하는 길 또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지난 2011년 방송된 케이블 TV '잇시티-일본에서 놀자!'에서는 배우 박수진이 츠루노유 온천을 찾았다.


이 곳 츠루노유 온천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남녀 혼탕이다. 유백색의 노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노라면 신선놀음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혼욕이 부끄러운 여성 분들은 별도의 여탕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각 탕마다 주변 경치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탕에서 온천욕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로, 돌로 이루어진 사잇길 또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으니 이 또한 놓치지 말자.

느긋하게 온천을 마치고 나오면 확연히 부드러워진 피부결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샤워시설 등은 갖추어져있지 않기 때문에 준비해간 타올로 물기만 닦고 옷을 입으면 된다.

음료와 기념품 등을 팔고 있는 매점 겸 사무실.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Tip

1. 츠루노유 온천은 TV도 없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잠시 현실을 잊고 진정한 '여행'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350년의 전통있는 온천이기 때문에 샤워시설이나 현대적인 탈의실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용 타올을 하나 준비해 가면 편하다. 온천욕 중에는 머리 위에 얹어두자.

3. 혼탕에는 여성 보다 남성이 주를 이루고 있다.

4. 음료나 기념품을 팔고 있는 사무실 한 켠에서 츠루노유 온천 기념 도장을 찍을 수 있으니 들러봐도 좋을 것.

문의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동아닷컴 황지혜 기자 hwangj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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