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호텔에 1인1실…KBO의 대표팀 기 살리기

입력 2015-1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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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12 대표팀. 스포츠동아DB

2개 층 통째로 대여…대회 지원 만전

최상의 경기력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KBO는 대표팀의 기를 살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대만 타이베이 시내 최고급호텔인 그랜드하얏트호텔에 묵고 있다. 규모가 큰 편이지만, 일반 투숙객이 많아 이번 대회 참가국 중 한국과 미국만이 이 호텔을 숙소로 쓰고 있다. 숙소가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101빌딩 옆에 위치해 선수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텔 앞이나 방에서 101층짜리 초고층 빌딩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조망과 위치 외에 시설도 으뜸이다.

대표팀은 ‘1인1실’ 체제로 방을 쓰고 있다. 대다수 프로팀들은 시즌 중에 일부 고참을 제외하면, 2인1실 체제를 선호한다. 비용 때문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잘 쉬어야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는 모토 아래 1인1실을 고수 중이다. 정금조 KBO 운영육성부장은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대표팀에 관해 많은 걸 배웠다. 그 전에는 아마추어 같았다면, 이제는 프로답게 환경을 제공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실제로 KBO는 2006년 제1회 WBC 이후 1인1실 등 환경개선 외에도 훈련수당이나 포상 등 대표팀 관련 각종 규정을 만들었다. 대표선수들에게 최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다른 나라를 보며 교훈을 얻었다.

국제대회 때 숙소를 선택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부대시설과 식사다. 휴식시간에도 각자의 루틴대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사우나 등이 완비된 곳을 찾는다. 대만 숙소에서도 24시간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를 사용할 수 있다. 최고급 호텔이라 다양한 국가의 음식이 있어 현지 음식에 민감한 선수들의 입맛도 달랠 수 있다. 또 대표팀은 호텔의 2개 층을 완전히 빌렸다. 휴식과 이동 등에 있어 일반 투숙객과 섞이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표팀 김인식 감독은 “조식을 먹으러 갔는데 투숙객이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깜짝 놀랐다. 좋은 호텔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타오위안(대만)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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