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예술의 접목…현대차, 존중받는 브랜드 꿈

입력 2015-11-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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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20일 LA카운티미술관에서 ‘더 현대 프로젝트’ 2015년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첫 번째 전시인 아티스트 그룹 랜덤 인터내셔널의 작품 ‘레인 룸’. 예술을 통한 기술의 혁신을 추구하는 ‘더 현대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사진제공|ⓒ Random International

■ 왜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인가?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 기술’ 지향

현대차는 미국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미술관인 LA카운티미술관 10년 후원(2015년 3월), 영국 테이트모던 미술관 11년 후원(2014년 1월), 국립현대미술관 10년 후원(2013년 11월) 등 세계적인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미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 체계를 구축했다. 현대차가 현대 미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아트&테크놀로지’ 즉, 기술과 예술을 접목하는 글로벌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현대차만의 상징성을 가지기 위해서다. 20일(현지시간) LA카운티미술관에서 만난 이대형 현대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팀 차장은 “현대차가 예술을 후원하는 이유는 조금 더 존중 받는 브랜드, 미래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는 기업이 되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예술 후원은 최근 출시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지향하는 ‘인간 중심의 기술’과도 연관된다.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은 “기술은 만드는 즉시 1분, 1초만에 올드해진다”고 말했다. 표면적인 기술은 쉽게 따라 잡히지만 기술을 차별화하는 것은 예술이고, 기술에 인문학적 상상력과 작가적인 해석이 들어갔을 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작품이 된다는 의미다. 현대차가 문화, 예술 후원을 통해 지향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기업 경영 전반에 문화예술적 가치를 접목시켜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의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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