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엔 ‘어젯밤 이야기’…실제론 ‘신사동 그 사람’

입력 2015-11-27 0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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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드라마 ‘응답하라 1988’. 사진제공|CJ E&M

■ 1988년 당시 대중문화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비추는 1988년과 당시 실제 대중문화는 얼마나 겹쳐 있을까.

정치, 사회의 격변기이자 88서울올림픽으로 개방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던 1988년은 대중문화에서도 기성의 흐름과 새로운 시도가 맞물린 시기였다.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졌다. 이를 ‘응답하라 1988’(응팔)이 전부 담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응팔’의 덕선(혜리)은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즐겨 듣지만, 실제 1988년 MBC와 KBS 연말 가요시상식 대상을 휩쓴 노래는 주현미의 ‘신사동 그 사람’이다. 또한 당시 대표 가요차트였던 KBS 2TV ‘가요 톱텐’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한 히트곡은 이정석의 ‘사랑하기에’,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 전영록의 ‘저녁놀’ 등이다. 그해 MBC ‘강변가요제’ 대상곡인 이상은의 ‘담다디’, MBC ‘대학가요제’ 대상인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도 빼놓기 어렵다.

‘응팔’에서 덕선의 가족은 식사하며 늘 TV를 본다. 이들은 드라마 ‘순심이’에 출연하는 김혜수를 보며 ‘최고의 TV 스타’라고 언급하지만, 실제로 당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는 김혜자와 반효정이다. 이들은 드라마 ‘모래성’과 ‘토지’로 각각 MBC와 KBS 연기대상을 받았다.

“영구 없다”를 외치던 코미디언 심형래의 모습은 곧 ‘응팔’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KBS 2TV
‘유머 일번지’의 코너 ‘영구야 영구야’를 통해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당시 유일했던 코미디시상식인 KBS 코미디대상까지 받았다. 1988년에는 ‘야한 영화’가 흥했다. 단관 개봉 시절인 탓에 공신력을 갖춘 집계는 없었지만 기록을 살피면 나영희가 주연한 ‘매춘’이 약 43만 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응팔’에서 쌍문고 3인방이 ‘야한 영화’를 보려고 극장에 몰래 들어가다 붙잡히는 장면은 당시 실제 분위기를 삽입한 시도로 읽힌다. 외화로는‘다이하드’, ‘폴리스 스토리2’가 인기였다. ‘응팔’ 신원호 PD는 1988년을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일들이 일어난 시기”라고 지목했다. 그 선택은 일단 성공적이다. 20일 방송된 6회에서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를 돌파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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