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연말 분양대전 ‘후끈’

입력 2015-12-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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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주택전문 중견건설사들의 대규모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이들은 우수한 입지선정과 설계 차별화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호반건설이 이달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분양하는 ‘송파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제공|호반건설

■ 12월 ‘알짜 분양’ 봇물

우수한 입지 선정·주택설계 차별화
높은 청약 경쟁률…1순위 마감신화
연말 호반·동문 등 대규모 물량 분양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말 막판 분양대전이 남았다!”

연말 분위기가 달아올라 한 해를 정리하는 분위기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부동산 호황과 함께 주택전문건설사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연말 분양 대기 중인 주택전문건설사 물량이 막판 수요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 중견전문건설사들 우수한 입지·설계 차별화 등 앞세워 약진

최근 주택전문건설사들은 주요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에 박차를 가하며 대형건설사들의 분양 단지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더피알의 자료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청약경쟁률 상위 30개 단지 중 16개 단지가 중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단지 중 14개 단지는 100대 1이상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또 10∼11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대형건설사 분양단지가 줄줄이 청약 미달된 것에 반해 이랜드건설의 ‘이랜드 타운힐스’, 한신공영의 ‘운양역 한신휴 더 테라스’는 각각 평균 9대 1, 33대 1의 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중견 건설사들의 분양 성공 이유로 입지선정과 설계 차별화를 꼽는다. 철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우수한 입지를 선점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내부 공간활용 등 주택설계에서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대형사보다 활발히 진행한 덕이다.


● 호반·동문·신구·효성 등 연말 대거분양 나서

이처럼 중견사의 약진이 활발한 가운데 앞으로 연말 남아있는 분양 물량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에서 첫 분양을 한다. 서울 강남권 택지지구에 이달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송파구 오금동 101-5일대(오금공공택지지구 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0층 3개 동 총 220가구다. 전용면적 101m²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에 거여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통학을 할 수 있다. 그 외 보인고등학교, 송파도서관, 방이동생태학습관 등도 지척에 자리해 자녀 양육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강남재건축 분양단지가 3.3m²당 평균 분양가 4000만원 웃돌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시흥시 목감지구의 첫 중대형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 415가구, 경남 진해남문 호반베르디움 94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동문건설은 울산KTX역세권도시개발구역에서 ‘울산 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 지상 23∼38층, 아파트 503가구, 전용면적 84∼125m²로 구성되며 오피스텔 80실, 상가시설까지 들어서는 복합주거단지로 이뤄진다. 이 아파트의 입지는 언양 주요 생활권과 KTX울산역을 잇는 길목에 위치해 각종 생활시설과 고속도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KTX울산역과 35번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개통될 예정이다.

신구건설은 이달 충남 부여에 ‘부여 센트럴 휴엔하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m²,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동, 611가구로 부여군 최대 규모다. 중소형 면적으로 정남향·4베이(일부 제외)로 설계됐으며, 부여 최고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된다. 도보생활권 내에 규암초·백제중·부여정보고가 자리잡고 있으며, 롯데리조트·롯데아울렛·하나로마트 등도 근거리에 있다.

이밖에 효성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삼오맨션을 재건축해 짓는 ‘범어동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고 대광건영은 청라국제도시 A2블록에 ‘청라 대광로제비앙’을 분양한다. ㈜세정건설은 충북 음성군에 ‘대소IC 웰메이드타운’을, 문장건설은 경북 포항시 초곡지구에서 ‘포항 초곡지구 지엔하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견건설사들은 자체 경쟁력을 갖춰 대형사 수준을 뛰어 넘는 상품으로 수요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형사들이 서울 등 재건축 재개발 사업지에 집중한 반면 중견사들은 수도권이나 지방 알짜 택지지구에 분양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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