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의 꿈과 상상력을 키운다, 2015 창의역량향상교실 성료

입력 2015-12-07 1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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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SK플래닛이 지난 11월부터 진행해온 창의역량향상교실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창의역량향상교실은 미래부, SK플래닛, ICT대연합이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위해 실시해 온 '창의교육 전문강사 양성사업'의 연장선으로, T아카데미에서 육성한 '방과 후 컴퓨터교실' 전담강사를 통해 코딩과 3D프린팅 기초교육을 이수한 초등학생이 대상이다.

SKP는 전국 방과후 컴퓨터교실 전담강사를 대상으로 창의인재육성 강사과정을 진행해 800여 명의 코딩 3D/프린팅 교육 강사를 배출했으며 이 전담 강사는 전국 184개 초등학교에서 진행한 여름방학 특강에 투입돼 약 1만 명의 초등학생에게 3D프린팅과 코딩 교육을 실시하며 미래 ICT 인재 육성의 초석을 다져왔다.


지난 11월 14일, 울산/경남을 시작으로 대전, 광주, 수도권/경기 등을 거쳐 각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선발했으며, 12월 5일에는 각 지역 우수 팀을 대상으로 코딩과 3D프린팅 부문에서 최우수 팀을 선발했다.

울산 신복초등학교의 김권, 유선우 학생은 코딩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어린이를 위해 퀴즈로 알람을 끄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다. 퀴즈를 맞춰야 알람이 꺼지며, 특히 오답을 말하면 알람 소리가 점점 더 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더했다. 두 학생 모두 지난 6개월간 스크래치(프로그래밍 교육용 개발 도구)를 배워 만든 결과물이다.

"장려상 정도면 잘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 믿기지 않고, 앞으로도 코딩을 더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김해(신안초등학교)에서 온 조성운, 정헌도 학생은 시간을 조절하는 화살표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타임머신 프로그램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지도를 맡은 김도연 선생님은 컴퓨터와 관련해 두 학생 모두 뛰어나다고 느꼈으며, 직접 지도하는 것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다양한 것을 도전해볼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한다. 조성운 학생은 향후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공부를 계속 하고싶다고, 정헌도 학생은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도구를 직접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팀(자운초등학교)의 차지수, 김연수 학생은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우수상을 받았다. 부모님이 기쁘거나 슬플 때, 노래, 춤, 피아노 연주 등을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녀를 위해 애쓰는 부모님을 위해 이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과물을 본 대전팀의 학부모는 "선생님이 새로운 교육 방식을 가져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생소한 영역을 배울 수 있게 해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수완초등학교)의 김민준, 오승훈 학생은 적설량에 따라 대설주의보를 내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 광주 지역의 갑작스런 폭설 때문에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는 길이 너무 늦어져,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향후에는 태블릿PC용 프로그램이나 게임 등을 만들어 보고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가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준 것처럼, 우리도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수도권 지역(경기 내정초등학교)의 이길용, 안진영 학생은 유아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공부, 의학, 놀이, 동화 등 네 가지 종류의 콘텐츠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화면에서 각 아이콘을 선택하면 해당 콘텐츠가 실행된다. 특히 플로우 차트 구성의완성도가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3D프린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수도권(서울 구룡초등학교)의 차정훈, 권준우 학생은 확성기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거치대를 만들었다. 예전부터 스마트폰과 관련한 액세서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수도권팀은 평소 스마트폰 스피커의 소리가 작은 것이 불편해서 확성기를 생각했으며, 여기에 거치대 기능까지 있으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소재와 시간이 제한돼 있어 만들고 싶은 것들을 다 만들지 못해 아쉽지만, 나중에는 필요한 물건이나 학교 동상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어요"


울산(신복초등학교)에서 우수상을 받은 구준희, 이민영 학생은 별 모양의 시곗바늘과 입체감 있는 숫자를 표현한 시계를 제작했다. 학교에서 진행한 3D 프린팅 특강을 통해 3D 모델링을 배웠다고 한다. 울산 팀은 3D 프린터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만들 수 있을 듯하고, 컵이나 집도 직접 디자인까지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자운초등학교)의 정은오, 김경민 학생은 주전자로 우수상을 받았다. 항상 바쁘신 부모님을 위해 여유를 가지고 커피 한잔을 드실 수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라고 한다. 주전자 입구와 몸체를 만드는 것이 어려웠지만, 부모님께 사진으로 보여드리니 좋아하셨다고 한다. 나중에는 3D 프린터로 자동차 모형이나 레고 등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풍영초등학교)의 조원호, 최재원 학생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안락의자로 우수상을 받았다. 광주 지역의 주제였던 '계절'에 맞춰, 사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안락의자에 컵 받침, 작은 책상, 발 받침대 등을 더했다. 이번 창의역량향상교실을 통해 3D 프린팅과 디자인을 처음 접했다며, 사람의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로봇 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SK플래닛 관계자는"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SK플래닛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코딩과 3D 프린팅은 어린이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좋은 수단이며, 아이들의 창의성을 더 발전시켜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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