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보경, 국내 U턴 “전북서 명예회복”

입력 2015-12-1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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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스타’ 김보경이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컸던 해외생활을 접고 K리그 입단을 결정한 가운데,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전북으로 알려졌다. 명예회복과 부활을 다짐한 김보경에게도 최선의 선택이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전북으로서도 최상의 영입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동아DB

블랙번·PSV 입단 불발…J리그서 부활 난항
짧은 일본생활 접고 전북과 사실상 이적 합의

명예회복과 부활을 꿈꾸는 2014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 김보경(26)의 새로운 행선지가 결정됐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북현대다.

복수의 K리그 소식통은 13일 “김보경의 전북 입단이 사실상 결정됐다. 이미 큰 밑그림은 그려졌고, 세부조건에 대한 마무리 협의만 남아있다. 최근까지 몸담은 일본 J리그의 몇몇 클럽들도 관심을 보였으나 선수가 일단 국내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입을 모았다. 김보경의 측근 역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K리그에 안착할 경우, 전북이 유력한 행선지인 것은 맞다”고 이적 가능성을 인정했다.

향후 모든 협상이 잘 진행돼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될 경우, 김보경이 K리그 무대를 누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A매치 통산 32경기(3골)에 나선 그는 프로 생활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한 때 ‘제2의 박지성(은퇴)’이라 불릴 정도로 국가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김보경은 2010시즌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 그해 오이타 트리니타에 임대로 활약하는 등 2시즌 반 동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어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2012런던올림픽을 발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했다.

그러나 김보경의 유럽 도전기는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연착륙에 실패했다. 카디프시티는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됐고, 대안으로 택한 위건 애슬레틱도 리그1(3부)으로 강등됐다. 올해 2월부터 3개월 가량 뛴 위건을 떠나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새로운 팀을 구하려 했지만 또 다시 아픔을 겪었다. 이적에 가까웠던 챔피언십 블랙번 로버스행은 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진 워크퍼밋을 발급받지 못해 무산됐고,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벤 이적마저 불발에 그쳤다.

결국 김보경의 선택은 J리그 유턴이었다. 마츠모토 야마가에서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한 번 꼬인 실타래를 이번에도 풀지 못했다. 공격 포인트 없이 6경기에 출전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이 와중에 마츠모토는 J2(2부)로 강등됐고,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보경과 계약연장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파란만장한 해외 생활을 거쳤음에도 여전히 김보경은 K리그 이적시장의 확실한 블루칩 중 하나다.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대부분 팀들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임한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정상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온 전북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오래 전부터 김보경 측과 꾸준히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성사 단계에 이르렀다. 2006년에 이은 통산 2번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내년시즌 최대 목표로 삼은 전북은 공격 2선의 ‘검증된 카드’ 김보경의 영입으로 좀 더 강력한 전력을 갖출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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