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대표팀, 리우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꿈꾸며

입력 2015-12-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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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궁사 24명, 새해부터 백두대간 등정
태백산 6시간 코스 등 선수단 정신무장


한국양궁은 역대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9개를 수확한 자타공인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정상은 ‘오르기’보다 ‘수성’이 훨씬 어려운 법. 라이벌들의 강력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성큼 다가온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꿈꾸는 양궁국가대표팀의 연말연시가 유독 뜨거운 이유다.

태릉과 진천선수촌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해온 남녀대표팀(리커브·컴파운드)은 30일부터 새해 1월 1일까지 사흘 일정으로 아주 특별한 훈련에 돌입했다. 문형철 총감독·박채훈(남자부)·양창훈(여자부) 감독 등 지도자 7명과 의무트레이너 1명, 심리박사 2명, 태극궁사 24명은 강원도 백두대간을 찾았다. 오진혁(현대제철),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이상 리커브 남자), 기보배(광주광역시청), 최미선(광주여대), 강채영(경희대·이상 리커브 여자) 등 특급 남녀궁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훈련 첫날 정신교육과 선수단 미팅으로 유대감을 다진 선수단은 31일 오전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을 오르는데, 장장 6시간에 달하는 등정 코스를 잡았다. 유일사에서 천재단, 당골로 이어지는 루트를 이동하며 정신무장과 팀워크를 고취할 계획이다. 2015년의 마지막 날을 태백산에서 보냈다면, 신년 첫 날에는 함백산에 오른다. 일출맞이(오전 7시20분경)를 위해 오전 6시부터 발걸음을 서두른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등산을 통해 체력과 극기, 협동심을 키우고 국가대표의 자부심을 고양하기 위해서”라고 촌외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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