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겨울음악제, 2월 25일부터 4일간 개최…나윤선 오프닝

입력 2016-01-15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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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대관령에서 12년간 개최된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명성을 이어 새로이 시작하는 평창겨울음악제(이하 음악제)에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내한하여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음악제는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4일간,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콘서트 홀과 용평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진다.

평창겨울음악제의 오프닝 무대는 재즈의 대가이자 한국재즈의 자존심 나윤선이 맡는다. 나윤선은 세계적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와 호흡을 맞춰 그녀만의 내밀한 이야기를 쏟아낼 참이다.

27일 모던 탱고의 거장 카렐 크라엔호프(반도네온)와 후앙 파블로 도발 듀오(피아노)와 유대전통음악인 클레즈머의 선두주자이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닌 데이비드 올로프스키 트리오가 꾸민다.

카렐과 후앙 듀오는 반도네온과 피아노로 이루어진 탱고 연주자로 남미의 열정적인 선율을 차가운 지성과 현대적인 해석으로 독특한 음악세계를 이룩한 거장이다. 카렐은 2002년 네덜란드 국왕인 빌럼 알렉산드르의 결혼식에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주하면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5000만명 이상이 시청한 이 결혼식에서 그의 연주를 들은 신부 막시마는 눈물을 연신 흘리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이후 유럽 전지역에서 35만 장이라는, 탱고음반으로서는 전무후무한 판매고를 올렸다.

카렐은 반도네온의 거장으로서 요요마, 조슈아벨, 스팅, 크리스티안 예르비, 엔니오 모리코네 등 다양한 음악인들과 함께 공연하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이번 음악제에서 한국의 반도네오니스트인 고상지와 콜라보 무대도 꾸밀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27일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그의 가장 최근 앨범인 ‘Hotel Victoria’를 중심으로, 28일에는 그의 히트작품을 위주로 공연할 예정이다.

올로프스키 트리오는 클라리넷, 기타, 더블베이스로 구성된 팀으로 유대인의 전통음악인 ‘클레즈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보여줄 것이다. 클레즈머는 동유럽의 유대인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와, 레오나드 번스타인, 아론 코플랜드, 거쉰 등의 현대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나치 이후에 거의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다.

클레즈머는 클라리넷이 리드하는 경쾌한 춤곡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데이비드 올로프스키는 이 명실상부 이 장르의 대가로서 기돈 크레머, 다니엘 호프 등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올로프스키는 “클레즈머는 기쁨과 슬픔, 아름다움과 흥겨움을 모두 담고 있다. 우리 인생의 사운드트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전통적인 클레즈머를 소재로 하지만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서면을 통해 밝혔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Klezmer Perspectives’(클레즈머의 시선으로)을 주제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2016평창겨울음악제 는 강원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음악제는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문화올림픽을 준비하는 취지에 발맞추어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의 올림픽 특구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강원문화재단(이사장 김성환)은 “대관령국제음악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誘致)를 위해 문화행사의 필요성에 따라 탄생하였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개최지에서 겨울음악제를 준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면서 “이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풍성하게 가꿔나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새로운 전통을 확립 가는 시초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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