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김과장, 연말정산 고민 끝

입력 2016-01-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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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19일 오픈한 홈택스의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 사이트. 공제신고서 온라인제출, 예상세액 자동계산 등의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국세청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 오픈

맞벌이 근로자 절세 안내 서비스 제공
클릭 한 번으로 예상세액 간편 계산도


매년 이 맘 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연말정산. 잘 하면 13월의 보너스가 될 수 있다지만 번거롭고 골치 아픈 것은 사실이다. “박 대리, 연말정산 했어?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하고 옆 자리 동료에게 물어봐도 신통찮은 대답만 돌아올 뿐이다. 다행히 올해는 연말정산에 대한 부담을 덜어도 될 것 같다. 국세청이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공제신고서를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다는 점과 예상세액 자동계산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 똑똑한 서비스를 어떻게 이용하면 될까.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며 매년 연말정산 때마다 골머리를 앓는 김 과장과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맨의 가상대화를 통해 알아보자.


김과장 : 공제신고서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일’이다.


서비스맨 : 사실이다. 이전에는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제공받은 자료가 있어도 이를 공제신고서에 일일이 옮겨 적은 다음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서비스에서는 연금, 저축, 의료비, 신용카드 사용액 등 숫자가 자동으로 공제신고서의 빈칸으로 옮겨진다.


김과장 : 매우 마음에 드는 기능인 것 같다. 또 어떤 서비스가 있나.


서비스맨 : 예상세액 간편계산 서비스도 제공된다. 공제신고서를 작성한 뒤 작년 총 급여, 4대 보험 납입액 등을 입력하면 올해 결정세액이 얼마인지 알려준다. 따로 급여와 보험 납입액을 입력할 필요 없이 클릭 한 번만 하면 된다.


김과장 : 우리 집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고 있다. 연말정산할 때마다 부부 중 누가 공제혜택을 받는 게 유리할지 고민이 된다. 일단은 급여가 많은 쪽이 부양가족공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서비스맨 : 사실 부양가족 공제를 누구를 통해 받느냐에 따라 결정세액이 크게 차이가 난다. 다만 기존에는 경우의 수를 따지는 등 계산식이 복잡한 것이 단점이었다. 올해부터는 부부 중 누가 공제혜택을 받는 게 유리한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회를 하면 경우의 수에 따라 결정세액 차이가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부양가족이 많을수록 경우의 수도 늘어나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과장 : 정말 마음에 든다. 어떻게 이용하면 되나.


서비스맨 : 일단 부부가 모두 공제신고서 작성을 마쳐야 한다. 그런 뒤 맞벌이 절세방법을 조회해 보려면 사전에 홈택스에서 배우자로부터 정보제공 동의를 받아야 한다.


김과장 : 그런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정보제공 동의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급여 액수를 확인할 수 있지 않나? 부부라고 해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 텐데. 물론 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웃음).


서비스맨 : 하하! 걱정할 필요 없다. 배우자의 정보제공 동의를 받았다고 해도 상대방의 총 급여액수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부부의 결정세액을 합쳐 이를 비교한 금액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김과장 : 공제신고서나 각종 증명자료를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


서비스맨 : 간편제출하기 서비스가 있다. 회사가 근로자 정보를 국세청에 등록할 경우 제공하는 서비스다. 근로자가 작성한 공제신고서 등을 회사로 제출한다는 동의를 하면 회사로 간편제출할 수 있다.


김과장 : 확실히 올해 연말정산은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서 이용하면 되나.


서비스맨 :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는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와 함께 국세청 종합민원서비스인 홈택스(www.hometax.go.kr) 사이트에 접속해 이용하면 된다. 다만 서비스 초기에는 이용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될 수 있으니 조금 시간을 두고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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