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진상품’으로 설 선물 준비하세요

입력 2016-02-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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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마다 잘 하는 음식이 있듯 유통업체도 간판상품이 따로 있다. 백화점, 마트, 온라인쇼핑몰 등 유통매체들이 제각기 개성을 살린 설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홈플러스가 선보인 임금님 진상품 선물세트. 사진제공|홈플러스

750년 곶감·제주옥돔 흑돼지·굴비 등
홈플러스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 마련
AK플라자는 ‘무항생제 수산물’ 특집전

이번 주만 지나면 설이다. ‘코앞으로 다가왔다’라는 말은 이럴 때 어울린다. 아직도 설 선물을 장만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이 급해질 때다. 예산이 한정된 이상 같은 값이면 조금이라도 더 품질이 좋고, 맛있고, 믿을 만한 제품을 사고 싶은 게 인지상정. 평양냉면은 어디가 유명하고, 브런치는 어디로 가야하고, 짬뽕은 어디가 맛이 있듯 선물도 제 곳을 찾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 유통업체마다 설을 앞두고 ‘간판’으로 내놓은 선물 아이템들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 유통업체 ‘간판상품’을 노려라

경기가 침체됐다고 하지만 오히려 설 선물은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설을 앞두고 125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무려 38%나 된다. 그런데 “1만∼5만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선물을 하겠다”가 31%로 2위였다. 선물이 프리미엄군과 실속군으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리미엄 선물이라면 홈플러스에서 준비한 ‘임금님 진상품’을 추천한다. 홈플러스는 과거 임금님께 올리던 진상품들을 설 선물세트로 마련해 인기를 끌고 있다. ‘천년 하늘아래 750년 곶감(정상가 30만원·훼밀리카드 회원가 20만원)’은 경북 상주시의 보호수로 지정된 750년 수령의 감나무에서 수확한 곶감이다. 예로부터 임금님만 잡숫던 곶감의 왕이다. 이 감나무에서는 매년 4000여개의 열매만 열려 더욱 가치가 높다. ‘남실바람에 말린 유명산지 곶감세트(정상가 10만원·훼밀리카드 회원가 8만원)’는 고종황제 진상품으로 알려진 고종시 곶감과 전국 유명산지의 곶감 4종으로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임금님께 진상하던 제주옥돔과 흑돼지로 구성된 ‘제주가 품은 보물 옥돔+흑돼지 세트(15만원)’, 수라상의 단골메뉴인 ‘이력추적 봄에 잡은 굴비세트 2호(35만원)’도 있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AK플라자의 ‘무항생제 수산물’도 괜찮겠다. AK플라자 분당점은 7일까지 지하1층 푸드홀에서 백화점업계 최초로 친환경 무항생제 수산물 특집전을 연다. 무항생제 새우와 장어는 항생제 없이 순환여과 및 미생물 배양 청정시스템으로 오염물질과 유해성분을 정화시키는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양식했다. 최고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요즘은 설 선물도 국적을 따지지 않는다. 설을 앞두고 캐나다 랍스터, 호주 청정우, 플로리다 자몽과 같은 글로벌 먹거리들의 몸값이 급상승하고 있다.

선물용으로 랍스터를 생각하고 있다면 11번가에 접속해 보자. ‘항공직송 캐나다 랍스터’가 팬케이크처럼 잘 팔리고 있다. 캐나다 청정해역에서 어획한 싱싱한 랍스터를 항공직송해 살아있는 상태로 배송해준다. ‘프리미엄 활 랍스터(500g)’가 1만9900원이다. 호주 청정지역인 태즈매니아에서 풀을 먹고 자란 ‘호주 청정우 구이선물세트2호’는 5만5900원으로 비슷한 구성의 한우세트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선물을 받는 사람이 ‘키덜트’라면 롯데마트의 온라인 완구쇼핑몰 토이저러스몰을 찾으면 된다. ‘어른아이’들을 위한 키덜트존이 오픈했기 때문이다. ‘건담 1/48 메가사이즈(6만3000원)’, ‘옥스포드 타운 토이샵(7만1000원)’, ‘드론 CX-10C (3만3300원)’ 등 키덜트들의 인기상품을 만날 수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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