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항 앞둔 포항 최진철호

입력 2016-0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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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서 가장 빨리 새 시즌을 시작할 팀은 최진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포항이다. 포항은 9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노이T&T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스포츠동아DB

■ 포항, 9일 하노이와 챔스리그 PO

최진철 감독 체제 첫 공식경기 주목
본선 진출 확정 ‘산뜻한 출발’ 기대


최진철(45) 감독 체제로 새롭게 단장한 포항 스틸러스가 첫 공식경기를 펼친다. 상대는 베트남 하노이T&T다.

하노이는 2일(한국시간) 벌어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라운드 홈경기에서 홍콩 키치FC를 1-0으로 꺾고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하노이는 지난해 베트남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팀이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8승12무8패(승점 66)로 3위에 오른 포항은 올해 설 연휴 기간인 9일 하노이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로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력 면에서 하노이는 포항의 상대가 되진 못한다. 하노이는 지난해 FC서울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 0-7로 대패한 바 있다. 아직까지 베트남리그와 K리그의 수준차는 크다.

그러나 포항은 신중하게 하노이와의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비시즌 동안 전력 변화가 가장 컸던 팀 중 하나다. 사령탑이 황선홍(47) 감독에서 최 감독으로 바뀌고, 팀의 주축 공격수 김승대(25)가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옌볜FC로 이적하는 등 주축 선수 진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 틀을 짠 포항은 조직력 극대화를 위해 1월 한 달간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뒤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전훈에서 갈고닦은 경기력이 제대로 발휘될 것이란 보장이 없다. 또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손준호(24)는 기초군사훈련을 받느라 팀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변수가 많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최 감독이 포항을 어떤 모습으로 변모시켰을지도 국내 축구팬들에게는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포항은 상대의 전력과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홈팬들 앞에서 치르는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해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는 각오다. 포항은 하노이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 경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시드니FC(호주) 등과 H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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