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신드롬’ 2001시즌 AL서부지구 우승

입력 2016-02-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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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은 어떤 팀?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홈구장은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필드인데,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항구도시여서 ‘매리너스(선원)’라는 팀명이 유래됐다. AL에서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진출조차 이루지 못한 팀이다.

시애틀에는 1969년 파일러츠라는 팀이 창단됐는데 적자에 허덕이다 1년 만에 밀워키로 떠났다. 이에 시애틀 주민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고소했고, 재판이 수년째 이어지다 1977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창단하는 것으로 중재됐다. 창단 이후 1990년까지 14시즌 연속 승률 5할을 밑도는 약체였다, 그러나 랜디 존슨,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이상 은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등이 가세하면서 1995년과 1997년 2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신드롬’이 일었던 2001시즌 마지막 지구 1위를 경험했는데, 이때 무려 116승을 거뒀다.

그러나 전성기를 이끌었던 루 피넬라 감독(1993∼2002년)이 떠난 뒤 다시 침체기를 겪었다.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했다. 일본 게임회사인 닌텐도가 구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딕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게일로드 페리, 구스 고시지, 리키 헨더슨, 랜디 존슨, 켄 그리피 주니어 등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42번)을 제외하면 켄 그리피 주니어(24번)만 시애틀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다.

전성기였던 2000∼2003년 300만명을 돌파한 홈 관중은 성적 부진이 장기화된 탓에 2015년 219만명대로 감소한 상태다. 2010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간판스타다.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 등 일본선수도 2명 있다. 추신수(텍사스)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룬 팀이기도 하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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