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남사친’ 인터뷰 : 너 보러 왔어~] 원숭이띠 타쿠야의 명절맞이 전통시장 데이트

입력 2016-02-07 13:31:00
프린트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새해 복이 쏟아지는 황금 설 연휴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으신가요? 2016년은 병신년! 원숭이띠의 해입니다. 동아닷컴이 만난 크로스진의 타쿠야 또한 원숭이띠 스타인데요. 그와 함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통인시장을 찾았습니다. 시장 뒷골목을 런웨이로 만들어버린 멋진 일본 남자 타쿠야가 들려주는 이야기 궁금하시죠? 동아닷컴이 야심차게 기획한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오늘의 ‘남사친’ 타쿠야의 “너 보러 왔어” 지금 시작합니다. (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권보라 기자(권 기자) : 타쿠야 잘 지냈어? 여기 어때? 통인시장 전에도 와본 적 있어?

타쿠야 : 응 예전에 촬영차 한번 와보긴 했어. 근데 이렇게 자세히 구경한 적은 처음이야.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이 너무 많다.

정희연 기자(정 기자) : 신곡 ‘누나 너 말야’ 노래 좋더라. 반응도 상당하고. 2위 축하해.

타쿠야 : 고마워. 지난 앨범도 반응이 좋았는데 이번에 더 좋은 것 같아. 앨범 낼 때마다 반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다행이야.

정 기자 : 이번 콘셉트는 이전에 비해 많이 대중적이더라.

타쿠야 :이번 노래가 더 친근하긴 하지. 의상도 가장 대중적이고. 무대의상보다는 사복 느낌이라 코트 입고 춤출 때 힘들어. 하하.

권 기자 : 무대 보니 ‘남사친(남자사람친구)’ 같은 느낌이더라. ‘남사친’이라는 단어 알아?

타쿠야 : 알지. 남자친구인 듯 아닌 듯한 친구. 애인은 아닌데 친한 친구.

정 기자 : 맞아. 성별만 다르게 ‘여사친’이라는 말도 있잖아. ‘여사친’ 많은 편이니.

타쿠야 : 많은 것 같아.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좋아해. 예전에는 낯을 많이 가렸는데 한국에 와서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어. 여자뿐 아니라 친구가 많아. 아무래도 7대3 정도로 남자가 더 많아.

정 기자 : 한국에서 와서 성격이 바뀌었다고 했잖아.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바뀐 거니 아니면 한국 연예계에서 활동하면서 바뀐 거니.

타쿠야 :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바뀌었어. 한국에서는 ‘Yes or No’를 확실하게 이야기해야 하잖아. 일본에 있을 때는 사람들의 말에 따르는 편이었어.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도 메뉴를 잘 못 골랐는데 한국에 와서는 많이 변했어. 그리고 나이도 먹었고.

권 기자 : 바뀐 점은 어때. 네 생각을 말하는 게 좀 더 편해?

타쿠야 : 응. 말하는 게 더 편해. 그런데 일본과 한국의 반반이야. 일단 내 의견을 말하지만 상대방에게 다른 생각이 있으면 잘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편이야.

권 기자 : 연애할 때도 그래?

타쿠야 : 아무래도 그렇지. 무엇보다 여자친구 앞에서는 ‘멋있는 남자’가 되고 싶어. 나는 상대방을 뭔가를 챙겨주고 배려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야. 여자친구가 원하면 다 들어주고 싶고 어디를 가고 싶어 하면 데려가주고 싶고.

권 기자 : 일본에서 학창시절은 어땠어?

타쿠야 : 일본 만화를 보면 시크하고 잘생긴 남자 주인공은 홀로 외롭게 있잖아. 그런 게 멋있어 보이는 거야. 그래서 어디를 갈 때도 혼자 다니려고 했어. 쉬는 시간에 자판기 커피를 뽑아서는 멋있는 척 하면서 걸어다닌 거지. 하하.

정 기자 : 고백은 많이 받는 편이었어?

타쿠야 : 고백은 중학교 때 제일 많이 받은 것 같아.

정 기자 : 연예계 활동하면서 대시 받은 적은 없어?

타쿠야 : 전혀 없었어. 활동하면서 전혀 없었어. 음악 방송에 가서 다른 아이돌과 복도에서 마주치기는 하지만 그게 끝이야.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남자 아이돌과는 친해지지만 여자 아이돌에게는 말 걸기도 조심스러워.

권 기자 : 타그룹의 남자 아이돌 중에 누구와 친해?

타쿠야 : 지금은 비아이지의 벤지. 같이 대기실을 썼는데 동갑이라서 친해졌어.

정 기자 : 혹시 한국 여자를 만나본 적은 있어?

타쿠야 : 아직 없어. 만나면 내가 질 것 같아. 한국 여자는 센 이미지야. (일본 여자보다) 결단력이 더 있을 것 같고 자기표현을 잘한다고 할까. 잡혀 사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만약에 싸우면 내가 질 것 같아. 싫은 건 아냐.

권 기자 : 그러면 어떤 여자를 좋아해?

타쿠야 : 같이 있을 때 즐거운 사람. 잘 웃어주고 잘 받아주는 여자. 애교 많은 성격도 좋지만 애교가 너무 많으면 부담스러울 것 같아. 외적으로는 ‘오리입술’ 같은 느낌의 여자가 좋아.

정 기자 : 연예인 중에서 예를 든다면.

타쿠야 : 하연수. 전에 ‘콩트앤더시티’에 특별 게스트로 출연했다가 만났는데 귀여우시더라. 아니면 배우 배두나 같이 분위기 있는 사람이 좋아. 데뷔 전에 일본에 있을 때 어떤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배두나를 알게 됐는데 독특한 매력이 있더라.

권 기자 : 그런데 하연수와 배두나는 너무 다른 느낌이야.

타쿠야 : 외모는 그렇게 많이 중요하지 않아. 나이도 별로 안 따져. 요즘은 나이가 많아도 젊어보이는 사람들이 많아서. 엄마뻘이면 좀 그럴 수도 있는데 10살 연상까지는 괜찮을 것 같아. 연하도 연하만의 매력이 있겠지.

권 기자 : 요즘 아이들도 공개 연애 많이 하잖아. 너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공개연애를 할 생각이 있어?

타쿠야 : 여자친구의 의견을 따를 거야. 연예인을 만나는 경우에 서로 괜찮다 싶으면 공개할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싫다고 하면 안되겠지.

정 기자 : 연예인을 만날 의향도 있나 보구나.

타쿠야 : 좋을 것 같아. 그런데 기회가 없네. 하하.

정 기자 : 그동안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을 거고 그 중에 이상형을 만나기도 했을 것 같은데.

타쿠야 : 응.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을 만난 적 있지만 그래도 대시를 안 했어. 내가 먼저 (대시를) 못하겠더라고. 거부를 당하면 상처받을 것 같아서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어.

권 기자 : 혹시 회사에서 연애금지령이 있었던 거 아니야?

타쿠야 : (기획사 관계자를 바라보며)있었나요?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웃음). 지금은 눈앞에 있는 ‘일’을 하려고 하는 거니까. 마음의 여유가 생기거나 기회가 생기면 언젠가 연애도 시작하겠지.

권 기자 : 그렇구나. 지금 크로스진 활동 전에 일본에서도 활동했잖아. 한국에 온 계기가 있어?

타쿠야 : 일본에 있을 때 내 성격이 스스로 싫었어. 그리고 일본에서 모델로도 일하고 연기자로도 활동했지만 내 스스로가 크게 되진 않을 것 같았어. 당시 회사에서 ‘한국에서 아이돌 프로젝트를 하는데 오디션을 보겠느냐’고 섭외가 왔어. 나에게는 한국도 외국이잖아. ‘외국에 가서 나를 바꾸고 싶다’ ‘나를 깨고 싶다’는 마음으로 왔어.

정 기자 : 지금은 물론 한국말을 잘하지만 처음에는 언어적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아.

타쿠야 : 힘들었지. 한국어도 한국에 온 이후에 배우기 시작했어. 처음에 보컬과 춤 레슨 때도 따로 통역해주는 분들이 함께했어. 그래서 멤버들보다 배우는 게 느리니까 혼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어. 엄마 보고 싶더라.

권 기자 : 지금은 어때?

타쿠야 : 지금은 한국말 하는 게 더 편해. 이제는 오히려 일본에 가면 불편해. 일본어도 많이 까먹었어. 신이 형이 일본어를 되게 잘해. 형에게 ‘이 단어가 일본어로 뭐였지?’라고 한국말로 물으면 형이 가르쳐준다니까. 하하.

권 기자 : 최근에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촬영으로 뉴질랜드 다녀왔잖아. 방송을 보니 너 정말 자유롭고 편해보이더라.

타쿠야 : 아무래도 같이 간 형들과 친하니까. 그리고 촬영 스타일도 편한 분위기였어. 지난해 11월 즈음에 다녀왔는데 정말 좋더라. 뉴질랜드는 하루에 4계절이 있다는데 지역마다 날씨도 정말 달라. 처음에는 바닷가에 갔는데 여름 같은 날씨였어. 다른 곳에 가니까 눈이 쌓일 만큼 추운거야. 한 나라에서 4계절을 느낄 수 있는 게 신기했어. 빙하도 보고 번지점프도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어.

정 기자 : 번지점프할 때 무섭지 않았어?

타쿠야 : 나 원래 겁이 없어. 호주 편에서는 스카이다이빙도 해봤는데 안 무서웠어. 오히려 번지점프는 스스로 내려가야 해서 스카이다이빙 보다 좀 더 무서워.

권 기자 : 원래 액티브한 레포츠들을 좋아해?

타쿠야 : 응. 좋아해. 평소에도 야구와 농구 등 운동이 취미야. 친구들과 한강 가서 농구하거나 자전거 타는 것을 즐겨.

정 기자 : 한강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아?

타쿠야 : 알아보면 어때. 같이 하는 거지. 함께 농구한 적도 있어.

정 기자 : 야구 포지션이 혹시 따로 있니.

타쿠야 : 사회인 야구단에서 같이 경기한 적 있어. 팀에서는 주로 외야수를 맡았는데 내야도 하고 이것저것 다 했어. 내가 야구를 좀 해. 중학교 때 야구단 주장이었거든. 사회인 야구단에 들어가면 내가 에이스야.

정 기자 : 한강 외에 다니는 곳 있어? 아무래도 지하철은 안 탈 것 같은데.

타쿠야 : 아니야. 버스도 타고 지하철도 타. 티머니 카드도 있다고~. 자유롭게 타고 다니는데 많이 못 알아봐. 예전에는 새벽에 연습 끝나고 멤버들과 동대문에 가서 쇼핑했어. 최근에도 신이 형과 갔는데 동대문도 많이 바뀌었더라. 요즘은 연습실이 신사에 있어서 주로 가로수길이나 로데오 거리에 가곤 해.

권 기자 : 그러면 가로수길 가면 타쿠야를 만날 수 있는 거야?

타쿠야 : 응. 팬들이 가끔 알아보더라.

정 기자 :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면 놀이공원은 못 가겠다.

타쿠야 : 요즘도 가. 쉬는 날에는 집에 있기 좀 그러니까 어디든 나가거든. 세영이 형과 잠실에 있는 놀이공원에 간 적 있어. 즐겁게 놀긴 했지만 커플이 참 많더라. 형이랑 둘이서 ‘우리는 지금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드는 거야. 나도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면 놀이공원에 가보고 싶어.

권 기자 : 어떤 놀이기구 제일 좋아해?

타쿠야 : 일단 가면 하나만 몰아서 타지 않고 이것저것 다 타는 편이야. 다 좋아하지만 롤러코스터. 여자친구와 가면 관람차 타야지.

정 기자 : 지난해에 ‘남사친’ 인터뷰로 재준이와 만났을 때 네 이야기를 했어. 두 사람 ‘더 러버’라는 드라마에서 묘한 관계를 연기했잖아. 요즘도 연락해?

타쿠야 : 나도 신곡 활동 중이고 형도 드라마를 찍고 있다 보니 최근에는 못 만났어. 통화는 종종 하지. 시간 맞으면 밥 먹고 싶어. 아, 재준이 형 술 잘 마셔.

정 기자 : 너는 어때. 술 잘 마셔?

타쿠야 : 잘 마시는 편은 아니야. 소주로 1병 반 정도. 맥주 소주 과일주 막걸리 다 마셔봤는데 한바퀴 돌아서 다시 맥주가 제일 좋아. 샤워하고 나서 마시는 생맥주가 그렇게 맛있더라고.

권 기자 :특별히 좋아하는 안주가 있어?

타쿠야 : 탕 좋아해. 어묵탕 해물탕 매운탕 같은 거.

권 기자 : 다 소주 안주들이네.(웃음) 드라마 얘기가 나온김에...연기는 가수 활동과 또 다르잖아. 어떤 점이 매력적이야?

타쿠야 : 연기는 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재밌어.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화면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는 게 재밌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은 많지만 계속 연기해보고 싶어.

권 기자 : 모델 가수 연기 그리고 지금 MC도 하고 있고.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게 있어? 예능?

타쿠야 : 운동을 좋아하니까 ‘예체능’같이 몸을 쓰는 예능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아. 토크도 좋지만 내가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아직은 몸을 쓰는 프로그램이 맞지 않을까 싶어.

권 기자 : 숙소 공개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어떨까?

타쿠야 : 좋을 것 같아. 그런데 우리 팀은 예능감은 아주 넘치지만 방송 불가 수준이야(웃음).

권 기자 : 멤버 중에 누가 제일 재밌어?

타쿠야 : 막내 용석이는 말도 잘 하고 끼도 많아서 MC도 잘할 것 같아. 웃음 담당은 상민이. 좀 바보 같거든(농담). 캐스퍼 형은 할 줄 아는 게 많아. 다같이 예능에 나가면 재밌을거야.

정 기자 : 멤버들끼리 방은 어떻게 나눴어?

타쿠야 : 둘 둘 하나. 나는 상민이와 룸메이트인데 남자 둘이서 더블침대을 써. 혼자 자는 것보다는 불편하지만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어. ‘더러버’처럼 실제로도 그렇게 살고 있어. 오늘도 새벽 5시쯤 상민이가 자다가 살짝 깼나봐. 어디 잠깐 다녀오더니 베개인 줄 착각하고 내 팔을 베고 자는 거야. ‘더러버’ 속 장면이 진짜로 나온 거지. 하지만 드라마와 달리 내가 막 상민이를 밀어냈어(웃음).


정 기자 : 뭔가 묘하게 달달한데. 멤버들과 같이 ‘더러버’ 등 작품을 보기도 해?

타쿠야 : 같이 드라마를 본 적은 없지만 서로 대본을 봐주기도 해. 신이 형은 연기를 하니까 조언해주기도 해. 신 형이 일본어로 대사를 해야 할 때 내가 알려주기도 하고. 서로 도와주고 있어.

권 기자 : 특별하게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어?

타쿠야 : 시크하고 멋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 배우 이수혁을 좋아하는데 같이 화보를 찍어보고 싶어. 작품을 하다면 영광이고. 정말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그분이 가진 아우라와 분위기가 좋아.

권 기자 : 기대된다. 두 사람이 만나면 진짜 멋진 화보가 나올 것 같아.

정 기자 : 이야기 나누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헤어져야 한다니…. 너무 아쉽다.

타쿠야 : 우리 또 보자. 내가 연애하고 다시 올게(웃음). 그때는 더 깊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자. 안녕~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기자스페셜

이전 다음

뉴스스탠드

최신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