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IPO 통해 글로벌 시장 개척”

입력 2016-0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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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의장 ‘글로벌 도약의 해’ 선언


이르면 연내 상장, 기업가치 10조원 예상
게임 30종 해외로…매출 비중 50% 목표


“넷마블이 한국게임의 글로벌 개척자가 될 것이다.”

지난해 연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이 글로벌 게임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넷마블은 18일 서울 여의도 글레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작 라인업과 함께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기업공개(IPO) 계획도 공식화했다. 방 의장은 “2015년은 글로벌 도전의 해였다면 2016년은 글로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글로벌 시장 정조준

방 의장은 “현재 세계 시장은 블리자드의 킹 인수 등 규모의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중국 게임회사의 빠른 해외 시장 공략에서 볼 수 있듯 스피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제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넷마블이 먼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그 성공 노하우를 다른 한국기업과 공유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 의장은 글로벌 도약 핵심 키워드로 중국과 일본, 미국 등 타깃 권역의 철저한 현지화 서비스와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유저 맞춤형 서비스 엔진 ‘콜럼버스’를 꼽았다. 방 의장은“이 같은 차별화된 글로벌 전략을 통해 한국게임기업도 글로벌 메이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공개도 공식화

IPO 계획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상장 시기는 이르면 올해 말이다. 상장할 증권시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코스피나 나스닥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넷마블의 기업가치를 최대 10조원으로 보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인수합병,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자금을 마련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시장에서 넷마블의 강점으로 10종의 게임이 매출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다수 성공작 확보와 ‘모두의마블’ 등 인기게임의 제품 생애 주기(PLC) 장기화, 해외 매출 비중 확대,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의 동반 확보, 3개년 연평균 성장률 68%로 입증된 지속성장성을 꼽았다. 한편 이날 넷마블은 자회사 넷마블몬스터와 넷마블에스티를 합병해 글로벌 IP 전문스튜디오로 육성·발전시키겠다는 발표도 했다.


● 신작 라인업 대거 공개

넷마블은 개발 중인 26종의 모바일 신작도 공개했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KON’과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리니지2’, 디즈니 IP를 결합한 ‘모두의마블 디즈니’(가칭), 언리얼엔진4를 적용한 액션게임 ‘나우’, 신개념 턴제 애니메이션 RPG ‘스톤에이지’, 완성도 높은 그래픽이 특징인 RPG ‘몬스터에이지’ 등이다. 이 외에도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테라:다크스콜’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도 추가했다. 넷마블은 개발 중인 신작에 기존작까지 포함 총 30종의 게임을 올해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목표는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승원 넷마블 부사장은 “지난해 넷마블이 글로벌 퍼블리셔 톱10에 진입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지만 그동안은 도약을 위한 선행단계였다”라며 “유명 IP를 결합한 라인업 확대와 지역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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