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정상희·박현정 “13시간 완판소리에 도전”

입력 2016-02-26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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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완판소리다.”

(사)오정전통예술보존회(이사장 김명신)가 ‘완판소리 고, 고, 고’를 2월 27일과 3월 12일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 풍류에서 선보인다.

2월 27일에는 소리꾼 정상희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장 8시간 동안 동초제 춘향가를 부른다. 3월 12에는 박현정의 동초제 심청가가 5시간 동안 이어진다. 두 소리꾼의 북은 고수 박상주가 맡는다.

‘완판소리 고, 고, 고’는 ‘완판 판소리에 미치고’, ‘완판 고법에 도전하고’, ‘완판소리 추임새에 춤추고’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전하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에서 가장 긴 것은 이번에 공연되는 동초제 춘향가이다. 8시간 동초제 춘향가의 완판소리 공연은 이번이 우리나라에서도 고작 세 번째. 8시간 완판소리 고수 도전은 최초이다.

8시간 춘향가 완창에 나서는 소리꾼 정상희는 2010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젊은예술인상 성악부문(판소리)에서 수상했다. 여성민요그룹 아리~수 공연팀장을 맡는 한편 민요 음반도 냈다.

김명신, 한농선, 홍석덕을 사사했다.

5시간 동안 심청가를 부를 소리꾼 박현정은 제1회 전주대사습놀이 창작 국악경연대회 ‘시절을 놀다’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현재는 국악그룹 ‘휘’의 예술실장을 맡고 있다. 김명신, 강광래를 사사했다.

한국 최초로 8시간 완판소리 고수에 도전하고 연이어 5시간 심청가로 북채를 잡는 고수 박상주는 제39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명고수부 장원을 차지했다. 김명신과 김청만을 사사했고 현재 원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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