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여행 ③]눈부신 절경의 섬 고야오

입력 2016-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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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고야오
푸켓의 북동쪽, 팡아 지방Phang Nga Province에 위치한 고야오 섬을 향해 떠났다. 바다는 푸켓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이한 형상의 섬과 기암절벽들을 하나씩 꺼내놓아 우리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순식간에 찾아온 폭우는 점점 커져가던 고야오에 대한 환상을 깡그리 사라지게 할 만큼 거셌고, 그렇게 베일에 가려져 있던 고야오 섬과 처음 마주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다시 만난 고야오는 오래도록 가슴 속에 담아놓았던 잊지 못할 사진 한 장을 기억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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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 어드바이저Trip Advisor에서 2015년 ‘Certificate of Excellence’로 선정하기도 한 미나의 쿠킹 클래스. 숲속에 들어온 것 같은 울창한 나무와 연둣빛 잔디밭이 싱그러움을 잔뜩 뿜어내는 곳에 아담하게 지어진 목조건물이 영광의 주인공 미나의 집이다. 그녀의 강의실 책상에는 흙 내음이 묻어날 것만 같은 신선한 재료들이 한가득 준비되어 있다. 각종 채소들이 그녀의 손에서 하나씩 손질되고 용도를 몰랐던 재료들이 하나의 음식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눈앞에서 마법처럼 펼쳐진다. 두 가지 종류의 커리와 쏨땀, 얌운센 그리고 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디저트 찰밥망고가 그렇게 점심 식사로 준비되었다. 직접 맛을 보는 순간, 만족감 100%, 태국 음식을 내가 만들었다는 기쁨은 덤이다. 그녀의 음식에는 고야오 섬의 순수함이 들어있다. 그것이 영광스런 이름의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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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체육관
푸켓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던 무에타이 경기 홍보물과 차량은 태국에서 무에타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게 해주었다. 한 번쯤 가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무에타이 경기는 아니더라도 고야오 섬에서 무에타이 시범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무도로서의 예절을 갖추는 것으로 시작된 선수들의 시범, 실전이 아님에도 비 오듯 쏟아지는 땀방울의 무게는 감히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K.Y.N MuayThai Gym은 선수들이 실제로 운동하는 체육관으로 무에타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수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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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봉지
시원하고 달달한 커피 한잔이 생각나는 오후, 고야오 섬의 도롯가에서 커피와 음료를 파는 노점을 발견했다. 주문한 커피를 만드는 총각의 손은 무척이나 바쁘고 또 빠르게 움직였다. 노점에서 만드는 커피 한 잔이지만 봉지 커피를 사용하거나 티백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었다. 준비해온 커피 원액에 손님이 주문한 대로 첨가물을 집어넣어 맛을 낸다. 그리고 마지막 가장 중요한 작업이 남아있다. 바로 비닐봉지에 커피를 담고 새지 않게 꼭 묶어서 빨대를 꽂고 포장을 하는 일. 그렇게 마시는 커피 한 잔은 내가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일상의 새로움이 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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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고야오
고야오 노이Koh Yao Noi 섬의 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리조트, 파라다이스 고야오.
그 이름만큼이나 천국 같은 풍경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이 리조트에 머무는 시간은 자연으로 회귀하는 시간이나 다름없었다.
영혼을 치유해야 하는 이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에 파묻혀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환경친화적인 모습들은 우리가 이곳까지 찾아가 단 며칠을 머물러도 괜찮은 이유라고 해도 충분할 것이다.
꿈같은 웨딩과 허니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은 어떨까?

정리=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취재협조·사진=모두투어 TRAVEL MAGAZINE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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