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의 몰락…가난한 사장님 늘었다

입력 2016-03-0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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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새 자영업자 소득 하락 가구 28.4%

자영업자 10명 중 3명은 가구 소득분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임금근로자나 기타가구와는 달리 소득분위 하락 비율이 상승 비율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통계청은 ‘가계금융·복지조사로 본 가구의 동태적 변화 분석’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자영업자 가구 중 소득분위가 하락한 가구는 28.4%로 나타났다. 이는 상승가구 23.7%보다 높은 수치다. 반대로 임금근로자 가구의 경우 소득분위가 상승한 가구(24.8%)가 하락한 가구(20.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자영업자 10가구 중 1가구 가량은 소득이 중앙값의 50%에 못 미치는 빈곤 상태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빈곤하지 않던 자영업 가구 중 9.1%가 2014년 빈곤 상태에 들어섰다. 이는 임금근로자 가구 6.9%에 비해 높은 비율이다. 빈곤 상태에서 벗어난 비율에서도 자영업 가구는 46.7%를 기록해 임금근로자 가구(50.1%)에 미치지 못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분위에서도 자영업 가구는 하락 비율이 더 높았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순자산분위가 하락한 자영업 가구는 22.0%, 상승한 가구는 19.6%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가구의 경우 순자산분위가 상승한 가구(20.6%) 비율이 하락한 가구(16.3%)에 비해 더 많았다.

한편 전체 가구 중 2011년 소득분위가 2014년에 유지된 비율은 55.1%이며, 상승이나 하락을 경험한 비율은 44.8%로 나타났다. 또 2011년 빈곤하지 않음에서 2014년 빈곤함으로 이동한 비율은 8.4%, 빈곤함에서 빈곤하지 않음으로 이동한 비율은 38.1%로 나타났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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