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자, 입시비리 한번이라도 연루땐 영구제명

입력 2016-03-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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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강도높은 비리근절 대책 마련
전형과정 경기실적 증명서 발급 강화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15일 이를 근절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실력 외 변수가 작용하는 그릇된 체육입시문화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로 경기실적 발급 강화와 관련 비리자 영구제명 등 강력한 방안이 포함됐다.

문체부는 그동안 교육부, 경찰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한체육회 등과 함께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근절 특별전담팀’을 운영해왔고, 전담팀이 이번 종합대책의 산파역을 맡았다. 종합대책은 객관적 입학전형을 가능토록 사전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입학비리 적발시 관련자를 강력히 처벌하는 사후제재 조치를 담고 있다.

먼저 대입전형과정에서 핵심적 평가요소임에도 부실하게 운영됐던 경기실적증명서와 관련해 기록시점부터 입력·관리, 발급, 제출 때까지 전체 과정을 개편해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단체종목 성적뿐만 아니라 개인성적이 반영된 경기실적서 발급 대상 종목을 기존 3개(야구·축구·농구)에서 배구, 핸드볼 등 12개 종목으로 확대했고, 운영창구도 온라인사이트(sportsg1.or.kr)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또 경기 동영상 제공을 통해 공정성을 강화하고, 학교 내 운동부 비리 발생시 종목단체 통보를 의무화했다.

사후 조치로 입학비리가 발생하면 개인뿐만 아니라 해당 대학교 운동부에 대해 공식대회 출전을 일정기간 정지시키고, 입학비리에 한 번이라도 연루된 개인은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해 영구제명토록 했다. 나아가 입학비리 연루 대학교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모집을 정지시키고 지원예산을 삭감키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스포츠와 학교 현장에서 차질 없이 적용돼 체육특기자 입학비리를 뿌리 뽑고 공정한 스포츠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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