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극장가, 韓영화 흥행… 그 중심에는 신 스틸러가 있다

입력 2016-03-16 0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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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널 기다리며’와 ‘귀향’이 한국영화 쌍끌이 흥행 화제를 잇고 있다. 특히 두 영화에서 수십 년 연기 경력에 빛나는 오태경, 손숙 등 연기 베테랑들이 신 스틸러로 등장해 관객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유사 패턴의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15년간 그를 기다려온 소녀와 형사, 그리고 살인범의 7일간의 추적을 그린 스릴러. 작품 속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가 등장하는데 바로 오태경이 그 첫 번째 신 스틸러 주인공. 그는 9살의 나이로 영화 ‘화엄경’(1993)으로 데뷔, 영화 ‘올드보이’(2003)에서 최민식의 아역인 어린 ‘대수’ 역을 맡아 단숨에 충무로가 주목하는 아역 연기자로 떠올랐다. 그간의 투병 끝 오랜만에 스크린에 등장한 오태경은 ‘널 기다리며’에서 연쇄 살인범 ‘기범’(김성오)과 대치하는 의문의 제보자 ‘민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영화 속 숨겨진 반전의 아이콘으로 극중 긴장감 가득한 공기를 조성하며 극의 전개를 압도한다. 함께 호흡을 맞췄던 심은경과 김성오는 오태경이 철저한 준비와 투혼이 있었기에, 함께 강렬한 추적과 대결을 그릴 수 있었다고 호평을 전했다.

이와 함께 영화 ‘귀향’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진심 어린 연기로 전한 거장 배우 손숙 또한 극장가를 사로잡고 있는 베테랑 신 스틸러. 주연 ‘영희’(서미지)의 노년의 역할을 맡은 손숙은 실제 위안부 할머니와 면담을 하며 고통을 나누는 등 영화를 향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72살 나이에도 불구 투혼을 펼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감동을 전한다.

이처럼 수십 년간 쌓아온 연기 연륜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연기 베테랑 신 스틸러가 화제를 몰고 있는 영화 ‘널 기다리며’와 ‘귀향’은 비수기 극장가를 타파하며 쌍끌이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편 영화 ‘귀향’은 지난달 24일, ‘널 기다리며’는 지난 10일 개봉해 극장 상영중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와우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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