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와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과 강모연으로 분해 극강의 설렘을 선사하고, 진구와 김지원은 서대영과 윤명주 역을 맡아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낸다. 송중기, 진구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네 주연배우가 직접 전한 실제 촬영 현장 비화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들어보자.
◆ 송중기와 유시진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송혜교 : 80% 비슷하다. 송중기는 90% 비슷하다고 말해달라고하지만 80%정도 유사한 거 같다. (웃음) 말은 유시진이 더 잘한다. 촬영할 때 우리는 강모연과 유시진처럼 말장난을 많이 했다. 나한테 많이 지더라. 하지만 생각은 송중기가 더 깊다. 현장에서의 송중기는 신인 배우들, 스태프들까지 모두 챙긴다. 최고의 남자 상대 배우다.
송중기 : 유시진이 하는 치명적인 농담은 나와 전혀 비슷하지 않다. 하지만 유사한 부분이 있으니까 유시진 역할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유시진처럼 생각이 멋있는 군인들, 많다. 내가 있었던 부대에도 있었고 드라마 촬영 전에 특전사 교육을 받을 때도 교육관들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김원석 작가도 실제 군인들을 많이 인터뷰 했다.
◆ (송혜교) 송중기가 더 어리다. 연하와 연기하는 소감은?
송혜교 : 감사하다. (웃음) 내 나이 또래 여배우들이 연하남과 연기를 많이 하더라. 그들의 나이차에 비하면 3살정도는 별로 차이가 안 나지 않나. 송중기가 촬영 현장에서 나를 너무 노인네 취급했다. 본인은 굉장히 어린 척 하는데 막상 대화해보면 자라온 시대가 비슷하다. 예전에 유행했던 걸 거의 다 안다.
◆ (김지원) 진구와 띠동갑 차이난다. 커플 연기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김지원 : 없었다. 조언을 해주고 잘 이끌어 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띠동갑인데 나이에 비해 소년같다.
진구 : 아마 김지원이 나한테 맞추느라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 소년 같은 면 전혀 없다. (웃음) 김지원이 나이보다 생각이 깊어서 이야기가 잘 통했다. 우리는 카메라 밖에서 송송커플처럼 분위기가 통통 튀었다.
김지원 : 진구가 윤명주 역할에 메간폭스같은 섹시한 여배우를 기대했다더라. 나를 보고 꼬맹이가 와서 깜놀했다고 했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군복이 주는 섹시함이 있었다. 진구 선배와의 치명적인멜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2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