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마을 갈까 ‘센과 치히로’ 온천 갈까

입력 2016-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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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쿠의 온천마을 마츠야마에 있는 122년 역사의 도고온천, 일본이 자랑하는 산악관광의 명소인 다테야마 알펜루트의 대설벽, ‘명탐정 코난’의 만화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 돗토리에 있는 코난 캐릭터상,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시라카와고의 전경(윗 사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내일투어·일본정부관광국

■ 내일투어 추천 ‘일본 소도시 여행’ 5곳


돗토리현, ‘코난 박물관’ 등 만화의 고장
마츠야마, ‘센과 치히로’ 도고온천 명물
세계문화유산 등재 시라카와고도 가볼만


우리나라 사람의 해외여행지로 가장 인기 높은 국가는 일본이다. 최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인기도시를 섭렵한 여행객들 사이에 소도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직항편이 생기면서 교통이 편해졌고,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개성 넘친 관광테마가 매력이다. 자유여행 전문기업 내일투어는 올 일본여행의 새 트렌드로 자리 잡을 소도시 투어의 명소 5곳을 추천했다.


● 명탐정 코난이 되어 사구를 찾아 떠나볼까?

돗토리현은 만화의 고장이다.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 요괴만화의 대표작 ‘게게게의 기타로’의 미즈키 시게루가 이곳 출신이다. ‘코난역’으로 불리는 JR유라역을 비롯해 ‘코난열차’, ‘코난 박물관’이 있고, ‘요괴마을’로 불리는 미즈키 시게로 로드에는 요괴동상, 요괴신사, 캐릭터샵 등이 있다. 또한 시외로 나가면 높이 90m의 거대한 모래언덕, 사구를 만날 수 있다.


● 세계문화유산 등재 보석 같은 마을

시라카와고는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시골 마을이다. 이곳의 상징은 ‘갓쇼즈쿠리’라는 전통가옥. 겨울 폭설에 무너지지 않도록 가파른 경사로 만든 지붕이 마치 합장한 손을 연상시켜 붙은 이름이다. 시라카와고는 봄의 벚꽃, 여름의 푸르른 산,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사계절 풍광이 모두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 일본 산악관광의 명소

다테야마 알펜루트는 해발 3000m급 봉우리가 즐비한 세계적인 산악관광 코스다. 도야마현의 다테야마역부터 나가노현의 오기자와역까지 버스, 로프웨이, 케이블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해 대자연을 볼 수 있다. 4월 중순부터 6월까지는 ‘눈의 대계곡’이라 불리는 20m 높이의 설벽을 경험할 수 있다. 다테야마 로프웨이는 9월 단풍 명소로도 유명하고 미다가하라 산책 코스는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풍광을 지녔다.


● 우동 미식기행과 안도 타다오

가가와현의 다카마츠는 우동의 본고장이다. 이곳 우동학교에서는 우동을 만들어 시식한 뒤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우동학교 출신 택시기사와 함께 우동 맛집을 돌아보는 우동택시도 인기다. 인근에 있는 섬 나오시마는 곳곳에 미술관, 예술작품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노란 호박, 빨간 호박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지중 미술관도 빼놓지 말자.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그 온천

시고쿠에 있는 마츠야마는 자그마한 온천마을이다. 이곳에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온천 모델이자, 1894년에 지어져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도고온천이 있다. 마츠야먀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가면 에도시대부터 목랍(양초, 성냥 등)과 전통 종이를 생산해 온 우치코가 있다. 이곳 요카이치는 에도시대 상가와 민가를 그대로 보존한 거리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준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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