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협회, 김종업 통합회장 후보 추대 급물살

입력 2016-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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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야구협회 김종업 통합회장. 스포츠동아DB

26일 통합창립총회…KBF와 절차 마무리키로

박상희 회장이 사퇴한 뒤 대한야구협회(KBA)와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KBF)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김종업 회장직무대행(사진)을 통합회장 후보로 추대해 새 통합체육회의 법정 출범 시한인 27일까지 통합의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추어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는 박 회장이 11일 공식사퇴한 뒤 16일 이사들을 소집해 김종업 부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승인했다. 회장 유고 시 선임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맡기로 돼 있는 정관에 따라 김 부회장이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됐다. 대한체육회도 이를 승인함에 따라 대한야구협회는 본격적으로 직무대행체제로 진입했다. 이로써 지난해 5월 박상희 회장과 대한야구협회장 자리를 놓고 선거전에 나섰다가 패배한 뒤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부회장은 10개월 만에 직무대행으로 일선에 복귀했다.

내분과 계파갈등에 휩싸여 있는 대한야구협회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의 안정화와 전국야구연합회와의 통합이다. 특히 23일 오전 11시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가 주목된다. 이날 이사회는 원래 예산 이사회지만,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김종업 회장직무대행과 김은영 부회장의 주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박상희 회장 취임 후 구성된 상임집행부의 해체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통합준비위원회 회의가 예정돼 있다. 통합준비위원회는 대한야구협회와 전국야구연합회가 원활하게 통합을 진행하기 위해 구성하는 임시기구로, 양측에서 7명씩(통합준비위원장 1명, 위원 5명, 간사 1명)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양측은 최근 물밑에서 통합에 대해 큰 줄기에서 합의해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종업 대한야구협회장 직무 대행을 통합회장 후보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야구연합회도 현 박영순 회장 체제에서 내분과 갈등에 휩싸여 있는데, 박영순 회장을 배제한 채 통합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에는 통합창립총회가 열린다. 양측 대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통합정관을 채택하고, 통합회장을 정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어 통합체육회의 법정 출범 시한인 27일 대한체육회에 통합을 통보한다는 구상이다. 27일까지 통합을 하지 못하는 체육단체는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에서 빠져 임의단체로 전락하게 돼 정부 지원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당초 야구 종목은 마감시한까지 통합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극적으로 통합에 이를 듯하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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