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與지도부-공관위 겨냥 “비루한 간신들” 강경 발언[전문]

입력 2016-03-22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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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두언 의원 페이스북

정두언, 與지도부-공관위 겨냥 “비루한 간신들” 강경 발언[전문]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비루한 간신들’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여당의 공천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다. 이 결과는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두언 의원 기자회견문 전문

포용과 화합으로 대미를 장식합시다!

‘소탐대실!’ 작금의 새누리당 공천파동은 집권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 내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입니다.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행태는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국민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총선패배로 이어질게 자명합니다.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자, 보수 본류인 새누리당의 정체성인 ‘자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새누리당 안팎에는 역사의 물줄기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습니다.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공관위의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일련의 사태에 역할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석고대죄 합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남은 총선과정과 총선 후에는 반드시 새누리당이 서민대중으로부터 지지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는데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낼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6. 3. 22
국회의원 정두언

사진=정두언 의원 페이스북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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