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1940년대 경성 속으로… 음악부터 의상·미술까지 완벽 재현

입력 2016-03-23 07: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영화 ‘해어화’가 배우들과 감독을 비롯 음악, 의상, 미술 등에 이르기까지, 제작진이 직접 전하는 촬영현장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1943 히트 레코드’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최고의 가수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란 '말을 이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기생이자 예인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에 공개된 ‘1943 히트 레코드’ 영상은 1940년대 권번과 대중가요계의 모습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재현하기 위한 시도들과 캐릭터를 위한 배우들의 열정을 ‘해어화(解語花)’와 ‘1943년 경성’ 그리고 ‘트레이닝’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담아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한효주가 직접 소개하는 ‘해어화(解語花)’.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이자 예인 ‘소율’(한효주)과 그녀의 둘도 없는 친구이자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천우희) 그리고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까지, 앞으로 펼쳐질 세 남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번째 키워드인 ‘1943년 경성’에서는 당시의 국민 가수 이난영과 유행가, 그리고 미술과 의상까지 1940년대를 다방면에서 재조명하며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흥식 감독이 “그 시대 대중문화의 아이콘이었다”고 소개하는 이난영은 1940년대의 국민 가수로 배우 차지연이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선보일 예정. 또한 이병훈 감독은 극중 한효주와 천우희가 함께 부른 이난영의 또 다른 히트곡 ‘봄아가씨’를 소개하며 영화에서 배우들이 선보일 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1940년대 실제 경성 거리와 권번 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영화 속 장면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가운데, 김영진 한복 디자이너는 레이스부터 꽃무늬까지 실제로 유행했던 당시의 다양한 한복 패턴들을 활용해 소율과 연희의 한복을 완성했고, 조상경 의상 감독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3명의 캐릭터의 개성을 살린 의상을 선보이며 1940년대 노래부터 미술, 의상까지 영화의 높은 완성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세 번째 키워드인 ‘트레이닝’에서는 영화 속 소율과 연희, 윤우가 되기 위한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을 발한다. 정가의 명인으로 손꼽히는 소율 역을 맡은 한효주는 촬영 기간을 포함해 약 1여 년간 정가를 연습해 영화에 등장하는 정가를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으로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극중 당대 최고의 작곡가 역을 맡은 유연석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기 위해 촬영 전부터 연습에 매진했고 이병훈 음악 감독이 “실제로 촬영장에서 연주한 그대로가 영화 속에 나온다. 굉장한 장면이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연주를 펼쳤다.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 역의 천우희는 “천우희가 부르는 느낌이 아닌 서연희가 부르는 느낌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며 영화 속 윤우가 작곡한 노래 ‘조선의 마음’의 1절 가사를 실제로 직접 썼다는 사실을 밝히며 진정성을 더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한효주와 천우희, 유연석의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의 모습들과 함께 천우희는 “음악과 춤과 그 때 시대적 배경이 눈을 즐겁게 해드리지 않을까 싶다”며 관람 포인트를 추천했고, 한효주는 “깊고 진한 감동을 이 영화를 보고 느끼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라는 게 없을 거다”라는 당부를, 유연석은 “아름다운 노래들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영화”라고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이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영화 ‘해어화’는 오는 4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