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김용남 “정체성 위반, 유승민 아니라 이한구” 직격탄

입력 2016-03-24 09: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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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동아닷컴DB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김용남 “정체성 위반, 유승민 아니라 이한구” 직격탄

새누리당 유승민(대구 동구을)의원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해당행위를 한 사람은 유 의원이 아니라 오히려 이한구 위원장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원내대변인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참정권을 침해받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공천을 줄 건지 말건지, 심사를 거쳐서 공천을 줄 수 없는 사유가 있다면 결정을 했어야 하는데, 질질 끌면서 유 의원 스스로 결정해라, 이런 말을 했다”며 “스스로 개개인이 공천 여부 내지는 탈당 여부를 결정할 것 같으면 뭐하려고 공천위원회를 두겠냐? 이건 상식에 맡지 않는 이야기이다”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미 좋은 후보자를 선택해서 답안지를 낸다는 공천이라는 시험 시간은 어제부로 끝났다”며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고 몇 시간 만에 공천을 줄만한 좋은 후보자를 찾았다면서 공천을 결정하는 것은, 이미 시험시간이 종료된 이후에 답안지를 내는 일종의 부정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상식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정당”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당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사람은 유승민 의원이 아니라 오히려 이한구 위원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 의원은 지난 23일 오후 10시 46분 지역구 사무실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열어 “이 순간까지 당이 보여준 모습은 정의가 아니다”라며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 2항을 인용한 뒤 “권력이 저를 버려도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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